공모 리츠(REITsㆍ부동산투자신탁) 대어로 손꼽히는 SK리츠가 청약 첫날 저조한 경쟁률 성적을 보였다.
앞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일반 청약에서는 분위기가 식은 모습이다.
30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SK리츠의 일반공모 첫날 경쟁률은 8.88대 1이다. 청약증거금은 총 3097억 원이 모였다.
삼성증권은 공모 주식수 438만1232주 중 청약건수는 1만9047건, 청약 주식수는 7141만6720주, 경쟁률은 16.30대 1, 청약 증거금은 1785억 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공모 주식수 438만1232주 중 청약건수는 2만9421건, 청약 주식수는 3832만4110주, 경쟁률은 8.75대 1, 청약 증거금은 958억 원이다.
SK증권은 공모 주식수 219만616주 중 청약건수는 1069건, 청약 주식수는 857만9620주, 경쟁률은 3.92대 1, 청약 증거금은 214억 원이다.
하나금융투자는 공모 주식수 300만 주 중 청약건수는 1832건, 청약 주식수는 554만8860주, 경쟁률은 1.85대 1, 청약 증거금은 139억 원이다.
앞서 SK리츠는 국내외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경쟁률이 425대 1을 기록했다. 1000억원 이상 대형 공모 리츠 중 최고 기록이다. 수요예측에선 전체 2326억 원 공모에 총 73조5000억 원이 몰렸다.
이는 올해 대어급 기업공개(IPO) 중 일반공모를 거치며 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실망감을 준 종목인 크래프톤과 비슷한 수치다. 크래프톤은 일반 공모에서 7.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공모 첫날이니만큼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SK리츠는 일반 공모 과정에서 균등배정이 아니라 100% 비례 배정방식으로 진행했다는 점에서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면서 “다만 통상적으로 청약 마지막 날 뭉칫돈이 몰리는 만큼 최종 경쟁률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SK리츠의 공모가는 주당 5000원이며 공모주식수는 약 4650만266주다. 이 중 일반투자자에 배정된 물량은 1395만3080주다. SK리츠는 이번 공모를 통해 2326억 원을 조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