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 간격 8개월 유지 입장...“조정할 수 있어”
미국 감염병 전문가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9일(현지시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백신 접종 의무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CNN의 ‘스테이트 오브 유니언’에 출연해 “델타 변이는 전염성이 매우 높다”며 “등교하는 학생들에게도 백신을 의무적으로 접종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아이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것이 새로운 아이디어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지난 수십년 동안 우리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소아마비나 홍역, 볼거리, 풍진 등의 질병에 대한 예방 접종을 해 왔다”며 “등교 수업을 앞두고 백신을 맞도록 하는 일은 새로운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10월 초까지 12세 미만 어린이에 대한 백신 접종 허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12세 미만을 대상으로 하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식품의약국(FDA)의 사용 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전 FDA 청장이자 현재 화이자 이사회 멤버인 스콧 고틀리브는 이날 CBS 뉴스에 출연해 5~11세 어린이를 위한 코로나19 백신 사용 승인 일정과 관련해 “9월 중에 승인을 위한 데이터를 제출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12세 미만 아이들에 대한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 신청서를 이르면 10월 제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파우치 소장은 이미 백신을 맞은 사람들에 대한 추가 접종, 이른바 ‘부스터샷’의 간격을 줄이는 방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7일 부스터샷 간격을 현행 8개월에서 5개월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파우치 소장과 이를 논의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파우치 소장은 “현재는 접종 간격 8개월을 고수하고 있지만, 다른 데이터가 나올 경우 그에 맞춰 접종 간격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