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이미지 탈피” 금천구, 역세권 개발 ‘속도’

입력 2021-08-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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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수역 보상 연말께 마무리…금천구청역 복합개발도 '착착'

석수역 보상 연말께 마무리
금천구청역 복합 개발사업도 '착착'

▲서울 금천구청 복합개발 조감도. (자료제공=금천구청)
▲서울 금천구청 복합개발 조감도. (자료제공=금천구청)

서울 금천구 내 노후 역세권 개발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하철 1호선 석수역 일대 개발을 위한 토지보상 작업을 올 하반기 마무리하고 공사에 본격 돌입하기로 했다. 석수역 바로 앞 철재 종합상가 개발사업도 이르면 연말부터 시행된다. 수도권 전철 1호선 금천구청역 주변도 복합역사 개발과 대형병원 건립이 예정돼 있어 일대가 각종 개발 호재로 환골탈태를 예고하고 있다.

LH는 이달 18일 석수역 개발사업을 위한 ‘안양천변도로 개설공사’ 보상계획을 공고했다. 보상 대상은 경기 안양시 석수동 107필지와 광명시 소하동·일직동 일대 47필지로 총 6만5176㎡ 규모다. LH는 11월까지 보상을 마무리 짓고 연말부터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석수역은 서울 금천구와 안양시 경계에 있다. 이 때문에 두 지자체는 신안산선 개통에 맞춰 석수역 주변 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석수역 주변 일대는 오래된 철재 상가와 주택이 밀집해 있어 주거환경이 열악한 상태다. 신안산선은 경기 안산에서 시작해 광명과 시흥을 거쳐 서울 여의도까지 연결하는 총 43㎞ 규모 광역철도다. 전철 1호선 석수역은 신안산선이 통과하면서 이중 역세권으로 탈바꿈한다.

금천구는 2016년 중앙철재상가가 속한 시흥3동 970번지 일대 15만㎡를 ‘석수역세권 특별개발구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시흥대로변에 주거와 업무, 상업 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석수역 일대를 ‘서울 관문도시’ 개발사업 구역으로 지정해 기존 3단계 사업에서 1단계 사업으로 절차를 간소화했다. 안양시도 석수역 1번 출구 인근 노후 공장 정비사업을 내년 말까지 완료한다.

노후화된 석수역 건물 증축된다. 내년 6월 공사에 착수해 2024년 말 완공 예정이다. 신안산선 석수역 역사는 다음 달 착공해 2024년 개통에 맞춰 문을 열 계획이다.

석수역과 한 정거장 떨어진 금천구청역 주변 개발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금천구청역 앞 옛 대한전선 부지(2만4720㎡)에는 810병상 규모 종합병원이 2025년 들어선다. 그동안 금천구에는 종합병원이 단 한 곳도 없었다.

금천구청역 복합개발 사업도 추진 중이다. 역사 옆 폐저유조 부지에는 행복주택 230가구가 들어서고 40년 이상 된 노후 역사도 새로 짓는다.

금천구 노후 역세권 개발사업이 순항하면서 주변 집값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석수두산위브아파트 전용면적 84㎡형은 10억 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올해 6월 9억5000만 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두 달 만에 5000만 원 오른 것이다. 서울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1차 전용 84㎡형은 호가가 최고 14억 원으로 5월 거래가(12억5000만 원)보다 1억5000만 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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