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올해 2분기 글로벌 D램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두 회사를 합한 시장점유율은 70%를 넘었다.
24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D램 매출은 1분기보다 26% 증가한 241억1400만 달러(약 28조2061억 원)로 집계됐다.
트렌드포스는 “1분기 D램 가격 상승 이후 추가 가격 상승과 공급부족 사태를 우려한 D램 고객사들이 물량 확보 활동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재택근무와 원격교육으로 PC용 D램 수요가 늘었고, 그래픽 D램과 컨슈머 D램 등 틈새 제품 수요가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D램 매출은 전 분기보다 30.2% 늘어난 105억1000만 달러(약 12조2935억 원)로 나타났다.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은 1분기 42%에서 2분기 43.6%로 1.6% 포인트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전 분기보다 20.8% 증가한 67억2000만 달러(약 7조8590억 원)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직전 분기 29.0%에서 27.9%로 소폭 감소했다.
마이크론은 점유율 22.6%로 3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전 분기 23.1%에서 소폭 감소했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D램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고객사들의 D램 물량 확보 움직임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D램 제품 평균 판매단가는 전 분기보다 3~8%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