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된 손님 “회식비 쓰시라” 100만 원 쾌척
식당에서 선물 받은 로또로 2등에 당첨된 손님이 식당에 100만 원을 전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전북 전주시에 있는 식당이 이용 고객에게 증정한 로또가 2등에 당첨됐다. 복권에 당첨된 고객은 회식비로 쓰라며 식당에 현금 100만 원을 나눴다.
식당 손님은 음식점을 방문해 주인에게 흰 봉투를 내밀며 “회식비로 쓰시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는데, 음식점 주인이 확인한 봉투 안에는 현금 100만 원과 함께 ‘식당에서 받은 로또 복권이 2등에 당첨돼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는 내용의 편지가 담겨 있었다.
식당은 전주 혁신도시에 있는 태국음식점으로 평소 손님들에게 현금 1000원과 복권 나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음식점 지배인 김 모 씨는 “맛있는 음식뿐만 아니라 좋은 기억도 심어주고 싶다는 생각에 이벤트를 진행했었다. 이런 행운이 찾아올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식당에서 일하는 한 종업원도 “식당을 찾아오지 않았다면 당첨 사실조차 몰랐을 것”이라며 “행운을 나누려는 마음 덕분에 감동을 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주변 식당도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인근 식당가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파리가 날리는 상황에서 부럽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론 좋은 일이 찾아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음식점은 손님으로부터 받은 나눔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배인 김 씨는 “선물 받은 100만 원 중 50만 원은 직원 5명에게 나눠주고 나머지 50만 원은 코로나 19로 힘든 이웃들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