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부정 전망이 혼재하는 가운데 이달 1~20일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했다.
23일 관세청의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반도체 이달 1~20일 반도체 수출은 39.8% 증가한 68억 1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이 연말부터 둔화할 것이란 전망에 반해 최근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내년 반도체 시장 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을 지난 6월 8.8% 성장으로 점쳤는데 최근 10.1%로 1.3%포인트(P) 더 올린 것이다.
국내 기업들이 주력하는 메모리 매출 증가율도 기존 17.4%에서 18.4%로 1.0%P 상향했다.
아울러 이 기간 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한 322억 달러, 수입은 52.1% 증가한 358억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론 유제품(55.3%), 승용차(37.0%), 무선통신기기(47.0%), 자동차 부품(31.8%) 등이 증가했고 가전제품이 소폭(0.1%) 감소했다.
국가별론 중국(37.3%), 미국(50.1%), 베트남(12.9%), 유럽연합(42.7%), 일본(49.0%), 대만(60.7%) 등에서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수입 품목별론 원유(90.3%), 반도체(17.3%), 석유제품(200.4%), 가스(198.2%), 기계류(11.7%), 승용차(21.5%) 등 증가했다.
국가별론 중국(40.7%), 미국(60.3%), 유럽연합(40.4%), 일본(27.1%), 호주(150.7%), 사우디아라비아(138.5%) 등에서 늘었다.
김팽연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반도체 호황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며 장기적 관점에서 슈퍼사이클 아직 끝날 상황이 아니다”라며 “소프트웨어, 동영상 플랫폼, AI, VR 등 새로운 서비스 등장의 여지가 충분하며 반도체(업황)가 나빠질 원인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