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코스피’ 종목 대신 ETF로 담아볼까

입력 2021-08-2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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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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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3000선까지 밀렸지만, 개인투자자로선 선뜻 주식투자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 외국인, 기관투자자 투매가 이어지는 하락장에서 종목 투자 난이도가 높아진 탓이다. 대신 주식, 펀드가 조화를 이룬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TF는 주가, 업종, 원자재 등 특정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이 나도록 만들어진 펀드를 의미한다. 펀드지만 증시에 상장돼 1주씩 나눠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손쉽게 직접 투자가 가능하며, 거래 수수료도 저렴한 게 특징이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는 총 500개로 집계됐다. 16개 회사에서 ETF를 출시했고, 설정 규모는 61조7497억 원으로 나타났다. 연초 52조3145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8% 넘게 규모를 키운 셈이다.

특히 개인투자자 자금이 대거 몰리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개인투자자가 ETF에 투입한 자금은 47조360억 원에 달한다. 이달(8월 2~19일)로 나눠보면 개인투자자는 ETF를 6550억 원을 사들였다. 반면 같은 기간 기관(-5920억 원), 외국인(-810억 원)은 순매도세를 보였다.

주가, 채권에 이어 금 선물과 같은 파생상품에 이어 미국 나스닥100 지수, 베트남 VN지수 등 해외 지수와 연계된 상품이 출시되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달 가장 많이 오른 ETF는 TIGER인도니프티50레버리지(13.37%)로 나타났다. 인도 주식시장 상위 50종목을 추종하며, 지수 수익률을 2배로 내는 구조다. 최근 인도 정부가 경제 활성화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증시에도 훈풍이 불었다.

이어 TIGER 원유인버스(H)(12.80%), KBSTAR 팔라듐선물인버스(12.60%) 등이 크게 올랐다.

최근 하락장에선 인버스ETF를 사들여 헤지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이달 거래량이 가장 높은 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나타났다. 코스피지수가 하락하자 11.14% 상승한 상품이다. 이어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2.61%), KODEX인버스(5.65%) 등도 거래량이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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