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한 알에 50원 비싸도 '무항생제 인증'이면 지갑 연다

입력 2021-08-2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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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축산물의 경우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제품이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서울대 수의학과 천명선 교수가 농림축산검역본부(검역본부)의 의뢰를 받아 1000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축산물에 대한 선호도에서 소비자들은 무항생제 축산물이라면 20% 가량 비용을 더 지급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가축용 항생제 사용에 따른 축산물 내 잔류 항생제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무항생제 제품에 과감히 지갑을 열 용의를 보여준 것이다.

지난달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과 한국비용편익분석연구원은 검역본부의 의뢰를 받아 돼지고기ㆍ닭고기ㆍ계란 등 일반 축산물의 10%를 무항생제 축산물로 대체한다고 가정할 때 이로 인한 사회 후생 증가분을 산출한 결과 축산물 전체 판매 규모가 1418억원이나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21일 이투데이 취재결과 식품업계에서도 무항생제 인증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업계와 축산물 가공업계가 가장 활발하게 무항생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매일유업은 유기농·친환경 식품 브랜드 상하목장은 최근 저온살균 무항생제인증 우유 2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매일유업)
(매일유업)
상하목장 저온살균 무항생제인증 우유 2종은 상하목장이 엄선한 무항생제인증 원유만 100% 담은 것이 특징이다. 까다롭게 관리한 무항생제인증 목장에서 집유한 원유 100%를 담아 보다 안심하고 음용할 수 있다. 집유한 원유는 마이크로 필터레이션 공법을 적용해 유해 미생물을 99.9% 차단하고, 단백질 변성이 적은 63℃ 저온에서 30분 동안 저온살균해 본연의 맛과 영양을 그대로 지켰다

롯데푸드도 지난해말 파스퇴르는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무항생제인증목장 원유를 저온살균한 락토프리우유다.

파스퇴르 소화가 잘되는 우유는 유당분해효소를 넣어, 배 아픔의 원인이 되는 유당을 분해해 소화부담을 줄였다. 유당분해효소가 부족해 우유만 먹으면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는 사람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친환경 무항생제 우유는 우유소비 전반이 침체하는 가운데서도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2009년 5973톤에 불과했던 무항생제 인증 우유는 2019년 6만6899톤으로 11배 이상 늘었다.

올가홀푸드는 생산부터 고객배송까지 단 1일 내에 판매되는 신선식품 ‘갓 잡은 무항생제 새우’와 ‘갓 낳은 자유방목 동물복지 유정란’을 지난해 내놨다.

이번에 출시한 신선식품은 올가가 생산부터 고객에게 배송되는 과정을 1일로 단축해 신선함을 강조했다. 올가는 ‘도축 4일째 먹는 무항생제 돼지고기 5종’도 선보인 바 있다. ‘갓 낳은 자유방목 동물복지 유정란(10입)’은 아침에 산란한 동물복지인증 유정란을 하루 만에 고객에게 배송한다.

‘갓 잡은 무항생제 새우(1kg)’는 친환경적 조건에서 자란 대한민국 1호 무항생제 인증 새우를 주문 하루 만에 받아 볼 수 있는 극신선 컨셉의 산지직송 상품이다. 전남 신안의 하의도에서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키운 건강한 새우만을 엄선했다.

하림은 무항생제 닭고기로 승부수를 던졌다. 하림 ‘IFF 무항생제 다짐육’은 친환경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닭고기의 가장 부드러운 부위인 안심과 고단백 저칼로리의 대명사 닭가슴살을 잘게 다져 만든 제품으로 영하 35℃ 이하에서 40분간 개별 급속 동결하는 IFF(Individual Fresh Frozen) 기법으로 닭고기의 신선함을 그대로 살렸다. 50g씩 포장되어 있어 필요한 만큼 꺼내 쓰기 좋고 1인 가구도 부담 없이 요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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