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개입 주목..위험회피 우세속 1184원까지 오를 수도..하단은 1170원
원·달러 환율이 장중 상승반전해 1180원을 찍었다. 연중 최고치다.
중국이 대출금리를 16개월째 동결한데다, 중국증시가 장초반 1% 가량 급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외국계은행 커스터디 물량도 쏟아졌다.
앞서 중국은 대출우대금리를 1년물 3.85%, 5년물 4.65%로 동결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장초반 3430선을 밑돌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내증시도 약세로 돌변했다. 상승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3100선이 무너졌고, 역시 1% 가까이 급락해 306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9거래일째 순매도중이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위험회피 심리가 우세하다고 진단했다. 당국 개입이 어느선에서 나올지가 관건이라고 봤다. 1180원이 고점일수 있겠지만 1184원까지 오를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었다. 장중 하단은 1170원으로 예상했다.
20일 오전 11시2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7원(0.06%) 오른 1176.9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 1180원까지 올라 작년 9월16일 장중 기록한 1181.5원 이후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76.5원에서 출발했고, 장초반 1171.5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었다.
역외환율은 사흘째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76.7/1177.0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0.1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중국에서 대출금리를 16개월 연속 동결했고, 중국 증시가 1% 가까이 빠졌다. 동시에 국내 주식시장도 1% 가까이 빠지면서 원·달러도 순간적으로 치고 올라왔다”며 “위험회피 심리가 우세하다. 당국 경계감 때문에 1180원을 뚫지는 못할 것 같다. 오늘은 1170원에서 1180원 사이를 오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외국계 은행 커스터디 물량에 원·달러가 1180원까지 올랐다. 장초반 좋았던 주식시장도 코스피의 경우 3100이 무너졌다”고 전했다.
그는 또 “달러인덱스가 93.58까지 오르고 있다. 원·달러도 고점을 트라이할 것”이라며 “당국이 어느선에서 막을지가 이슈다. 현 레벨에서 막히다가 장막판 추가 물량이 나온다면 상승할수도 있겠다. 오늘 원·달러는 1184원까지 오를수도 있겠다. 하단은 장중 저점이었던 1172원 내지 1170원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같은시각 달러·엔은 0.04엔(0.04%) 떨어진 109.72엔을, 유로·달러는 보합인 1.1677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67위안(0.10%) 상승한 6.5064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20.52포인트(0.66%) 하락한 3077.31을 보이고 있다. 장중 306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302억800만원어치를 순매도해 9거래일연속 매도세다. 이는 5월11일부터 24일까지 기록한 9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3개월만에 최장 순매도 기록이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12.88포인트(0.37%) 하락한 3452.67을 보이고 있다. 장초반엔 3430을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