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하룻만 상승, 테이퍼링+외인 주식매도+달러강세

입력 2021-08-1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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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스무딩오퍼레이션 있었으나 영향력 약화..주요통화 빅피겨도 붕괴
코스피 4개월보름만 3100선 하회, 코스닥 2개월만 1000 고지 붕괴
전고점 돌파 못해 아시아증시·외인 매도세 진정시 되돌림
내주 잭슨홀미팅·금통위에 변동성 클 듯..8월말까지 1160~1185원 전망

▲오른쪽은 19일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오른쪽은 19일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원·달러 환율이 하락 하룻만에 상승세를 재개했다. 다만, 전고점을 넘지는 못했다.

공개된 미국 연준(Fed)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논의를 공식화한데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역송금 수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시아장에서 홍콩 항생지수가 2% 넘게 폭락하는 등 주요국 주가가 약세를 보였고, 달러인덱스도 상승세를 보였다. 위안화 6.5위안, 유로화 1.17달러 등 주요통화들의 빅피겨가 깨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국내 주식시장도 급락해 코스피는 4개월보름만에 3100선을 밑돌았고, 코스닥은 2개월만에 1000선 고지가 무너졌다.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이 있었으나 영향력은 약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환율이 상승세를 보였으나 전고점을 넘지 못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아시아 증시와 외국인 주식매도세가 진정된다면 원·달러 상승세도 진정국면을 보이며 되돌림할 것으로 봤다. 다음주 잭슨홀미팅과 한국은행 8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어 당분간 환율 변동성은 클 것이란 관측이다. 8월말까지 원·달러는 1160원에서 1180원 내지 1185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더 심화할 경우 1200원까지 갈수도 있다고 봤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8.2원(0.70%) 오른 1176.2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1177.2원까지 올랐다. 이는 각각 전고점인 1176.3원(종가기준 17일)과 1179.7원(장중기준 18일)을 넘기진 못한 것이다.

1173.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71.4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중 변동폭은 5.8원이었다.

역외환율은 이틀째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71.4/1171.6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3.0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연준이 의사록을 통해 테이퍼링을 공식적으로 공론화했다. 발표시점에 달러화에 큰 변동은 없었는데 위안화 유로화 호주달러화의 빅피겨가 연달아 깨진 것이 원·달러 상승의 트리거가 됐다”며 “다만 원·달러가 전고점을 못넘겼다는 점에서 테이퍼링 발표 첫날 정도 반응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테이퍼링 이슈가 소화되면 원·달러도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을까 한다. 어제 당국 개입에 많았던 네고물량도 오늘은 별로 없었다. 다만, 외국인이 주식을 얼마나 팔지 알수 없다. 다음주 잭슨홀 미팅과 함께 오랜만에 주목받는 금통위가 예정돼 있어 변동성은 계속 클 것으로 본다”며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2조원을 더 판다해도 원·달러는 1185원을 넘기긴 힘들 것 같다. 월말까지 원·달러 하단은 1160원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연준 테이퍼링 이슈로 상승 출발했다. 장초반 코스피가 약보합세까지 회복하면서 원·달러 상승세도 진정되는 모습이었지만 이후 외인의 주식매도가 재개되면서 원·달러도 올랐다. 역송금 수요가 환율을 끌어올렸다. 아시아장에서 달러인덱스가 상승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중간중간 당국의 스무딩 개입이 나왔으나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시아장에서 항생지수 하락폭이 크다. 결국 아시아 주식시장에서 반전이 일어나야 원·달러도 상승세가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1180원대는 오버슈팅이라는 이야기가 있어 주식이 안정된다면 원·달러도 1170원대에서 안정되지 않을까 싶다”며 “이달말까지 원·달러는 1160원에서 118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회복되지 않고 외국인 매도세가 더 심화한다면 원·달러는 1200원까지도 갈 수 있겠다”고 예측했다.

오후 4시20분 현재 달러·엔은 0.08엔(0.07%) 오른 109.84엔을, 유로·달러는 0.0032달러(0.27%) 떨어진 1.1677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157위안(0.24%) 상승한 6.4989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61.10포인트(1.93%) 급락한 3097.83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4월1일(3087.4, 종가기준) 이후 최저치다. 코스닥은 29.93포인트(2.93%) 폭락한 991.15로 6월11일(991.13) 이후 가장 낮았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3307억5400만원어치를 순매도해 8거래일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는 5월11일부터 24일까지 기록한 9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3개월만에 최장 순매도 기록이다. 같은기간 누적 순매도 규모는 8조599억8100만원어치에 달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1491억1900만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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