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소비ㆍ럭셔리 선호 문화 확산에… 계속되는 온라인 명품 성장

입력 2021-08-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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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침체 속 '고속 성장' 이어가는 온라인 명품 시장
품질 보증 강화로 고객 신뢰 높이고
TV 광고 통해 인지도 제고해 고객 층 넓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유통가 전역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으나 그 가운데서도 고속 성장을 이어가는 곳이 있다. 온라인 명품 시장 얘기다.

시장조사전문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이커머스) 명품 시장 규모는 1조5957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1조4370억 원)보다 10.9% 증가한 수치다.

5년 전인 2015년(1조455억 원)과 비교하면 50% 이상 시장 규모가 커졌다. 전체 명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0.6%를 기록했는데, 두자릿수 비중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업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억눌린 소비가 보복 소비 형태로 명품 시장으로 쏠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그 중에서도 온라인 시장은 비대면 소비 선호 문화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급성장을 이뤘다.

온라인 명품 업계는 기세를 몰아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고객 신뢰를 높여 "온라인 명품도 오프라인 못지 않다"는 인식을 고객에게 심고,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인지도를 높여 고객층을 넓힌다는 계획을 세웠다.

(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명품 커머스인 에스아이빌리지는 '품질 보증 강화'에 힘을 쏟는다. 병행 수입이 아닌, 정식 판권을 통해 수입한 100% 정품만 판매하는 온라인몰이라는 정체성을 더 확실히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016년 출범한 에스아이빌리지는 △2016년 27억 원 △2017년 172억 원 △2018년 382억 원 △2019년 708억 원 △2020년 1300억 원의 거래액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거래액 목표치는 2000억 원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에스아이빌리지 구매 고객에게 정품 인증 디지털 보증서를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을 개발한다고 00일(수정 필요) 밝혔다.

디지털 보증서는 고객이 구매한 명품이 정품임을 인증하는 일종의 품질 보증서다. 위ㆍ변조가 불가한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를 통해 제품의 진위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 보증서에는 제품 정보와 구매 이력, 소유권 등의 다양한 정보가 내장될 예정이다. 고객은 제품 구매 후 에스아이빌리지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언제든지 보증서를 열람하거나 출력할 수 있다.

또한 제품의 소유자를 변경하고 보증서를 양도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MZ세대 소비 문화 중 하나인 중고 거래와 리세일(재판매) 시 정품을 보증하는 것은 물론 브랜드와 제품 가치를 보존하고 도난 제품의 재판매도 방지할 수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온라인을 통한 명품 구매가 활발해지면서 병행수입제품과 위조품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럭셔리 플랫폼으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보증서 도입을 신속하게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머스트잇)
(사진제공=머스트잇)

온라인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은 배우 주지훈을 모델로 첫 TV 광고에 나서며 본격적인 인지도 확대에 나섰다. 2011년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이 플랫폼은 시스템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기준 거래액 2500억 원, 시장 점유율 15% 수준의 업체로 도약한 바 있다.

머스트잇은 "지금껏 탄탄한 신뢰도와 사용자 편의를 최우선으로 한 UIㆍUX, 합리적인 가격, 유니크한 상품 수급 등 플랫폼이 지닌 경쟁력만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뤄왔다"며 "신규 TV 광고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서 인지도를 넓히고, 명실상부한 초격차의 1위 기업임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트잇은 대중적 인지도를 높여 기존 고객 뿐 아니라 온라인 명품 구매 경험이 없는 오프라인 중심 소비자까지 고객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동시에 고객 편의성 극대화를 위해 모바일 앱과 오프라인 매장을 연계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도입을 앞두고 있다. 향후 입점 셀러들의 원활한 판매 활동을 돕는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머스트잇은 이를 통해 '2024년 거래액 1조 원'이라는 목표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조용민 머스트잇 대표는 "고객의 명품 구매 과정에 있어 대안이 없는 차별적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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