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대혼란 속 부모 잃은 7개월 아이…카불 공항서 헤어진 가족 “빨리 만나기를”

입력 2021-08-19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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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svakaNews 트위터)
(출처=AsvakaNews 트위터)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아프간)을 장악한 가운데, 나라를 떠나려는 사람들로 몰려든 카불 공항에서 아이를 잃어버린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17일(현지 시각) 아스바카 등 아프간 현지 매체는 트위터를 통해 부모를 잃고 파란 바구니에서 울고 있는 아이의 사진이 게재됐다.

매체에 따르면 한 부부는 16일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7개월 된 아이를 잃어버렸다. 사진 속 아이는 부부가 잃어버린 아이로, 매체는 부부의 아이를 찾기 위해 해당 사진을 게재했다.

앞서 지난 15일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간 수도 카불의 대통령궁을 장악하자 카르자이 국제공항에는 아프간을 떠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륙하는 비행기에 매달렸다가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카르자이 국제공항은 지난 5월 미군이 아프간 주둔 미군의 단계적 철수를 시작한 뒤 마지막으로 미군의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다. 여권이나 비자가 없으면 공항에 접근할 수 없는데도 아프간 국민들은 나라를 떠나기 위해 공항으로 몰려들었다.

이 과정에서 한 부부가 7개월 된 아이를 잃어버리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매체에 따면 아직도 부부는 아이를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아이는 다행히도 구조되어 당국의 도움을 받으며 부부를 만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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