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에 선전포고한 황교익, 정세균도 겨냥… 리스크 번지나

입력 2021-08-1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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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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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보은인사’ 논란과 ‘친일 프레임’ 논란에 휩싸인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는 18일 “오늘부터 청문회 바로 전까지 오로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에 집중하겠다”고 선전포고했다.

황 내정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는 제가 제 능력으로 확보를 한 권리다. 그러니 물러나라는 소리는 하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1~2시간 간격으로 황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각종 논란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등 리스크로 번지는 모양새다.

사퇴 가능성을 열어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지만, 경기도의회의 경우 전체 의석 142석 중 민주당이 132석(국민의힘 6석, 정의당 2석, 민생당 1석, 무소속 1석)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황 내정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경기관광공사 사장 공모에 응했고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사장 후보자가 되었다. (그리고) 경기도 의회 청문회를 남겨두고 있다"면서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는 제가 제 능력으로 확보를 한 권리다. 그러니 물러나라는 소리는 하지 말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황 내정자는 "어제 하루종일 이낙연의 친일 프레임 때문에 크게 화가 나 있었다"며 "이낙연이 저에게 "너 죽이겠다"는 사인을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문가는 평판에 흠집이 나면 직업 생명이 끝난다"며 "이낙연이 제게 던진 친일 프레임은 일베들이 인터넷에서 던진 친일 프레임과 성격이 다르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낙연은 국무총리까지 지낸 유력 정치인이다. 제 모든 것을 박살낼 수 있는 정치권력자"라면서 "저를 죽이자고 덤비는 이낙연의 공격에 저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황 내정자는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같은 문재인 정부에서 일하고 정신적인 동지라고 생각했던 사람에 의해서 적들이 던진 프레임을 받아 저한테 공격한다는 게 인간적으로 도리가 아니다"며 "짐승이나 이런 일을 한다"고 날세웠다.

황 내정자는 정세균 후보 또한 공격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정세균 캠프 인사가 제게 정세균 홍보 영상물 출연을 제안한 적이 있다. 마침 그때가 황교익TV의 이재명 경기지사 출연 영상을 편집하고 있을 때였다. 현재까지 정세균 캠프에서는 연락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 전 총리와는 행사장에서 눈인사와 악수 정도 한 것이 전부"라며 "황교익TV에 나와 달라. 정세균 측근으로 불리고 싶다”고 꼬집었다.

앞서 정 총리는 온건한 이미지의 대명사였으나 최근 선명한 메시지로 황 내정자를 저격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 대다수는 이번 (황씨의) 내정을 보은 차원의 밀실 인사라고 생각한다"면서 "결자해지해야 한다. 황 싸에 대한 내정을 하루 속히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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