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길건이 생활고를 고백했다.
16일 길건은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을 통해 “초창기 회사에서 전속계약을 해지하는 과정에서 제 이름으로 연대보증을 섰더라”라며 뜻밖의 근황을 전했다.
이날 길건은 “그 회사에서 정산을 못 받았다. 나를 놔주기로 한 상황이었는데 알고 보니 날 연대보증인으로 썼더라. 나는 구경도 못 한 돈을 갚아야 했다”라며 “처음에는 회사가 해결하겠다고 했는데 그 돈이 더 불어서 내게 온 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 사람은 갚을 생각도 없었고 배 째라는 식이었다. 수입 활동이 없는 상태에서 몇 년 동안 그 돈을 갚았다. 지금은 다 갚았다”라며 “생활비도 벌어 써야 하는 상황에서 계약하자는 회사가 와도 부담스럽더라”라고 털어놨다.
빚을 청산하기 위해 길건은 떡볶이집, 에어컨 필터 청소, 매니저 등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특히 “가수 키우며 매니저 역할을 할 때 PR CD도 내가 돌렸다”라며 “나를 알던 사람들은 사장이나 이사가 됐는데 날 보며 놀라시더라. 안타깝게도 보시고 대견하게도 보셨다”라고 전했다.
길건은 “저를 안타깝게 안 보셨으면 좋겠다. 열심히 사는 모습을 봐줬으면 좋겠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다는 게 감사하다”라며 “활동이든 뭐든 열심히 사는 모습 보여드릴 테니 많이 응원해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길건은 1979년생으로 올해 나이 43세다. 2004년 가수로 데뷔했으며 ‘흔들어봐’, ‘태양의 나라’ 등 히트곡을 발표하며 원조 군통령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