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니까 물러서라” 탈레반에 위협받은 CNN 기자

입력 2021-08-1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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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드 "거리에서 여성들 안 보여"
구테흐스 UN 사무총장 "아프간 여성들 권리 보호" 권고

▲16일(현지시각) 클라리사 워드가  "오늘 카불의 거리에서 우리는 역사를 목격하고 있다고 느낀다"라는 글과 게시한 사진 (클라리사 워드 트위터)
▲16일(현지시각) 클라리사 워드가 "오늘 카불의 거리에서 우리는 역사를 목격하고 있다고 느낀다"라는 글과 게시한 사진 (클라리사 워드 트위터)

이슬람 수니파 무장 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을 점령하며 정권을 장악한 가운데, 이를 취재하던 외신 여기자가 긴장감 속에서 “옆으로 비켜라”는 말을 들었다.

CNN 소속 아프가니스탄 특파원 클라리사 워드는 16일(현지시각) 탈레반의 카불 점령 후 정국을 취재하기 위해 검은 히잡을 쓰고 카불 거리에 나섰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출한 아샤프 가니 전 대통령 관저 외곽 검문소 근방에서 탈레반이 치안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드는 “그들은 ‘미국에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연호하고 있을 뿐”이라며 “그러면서 동시에 친근하게 보인다”고 묘사했다.

이어 워드는 그녀의 존재가 긴장감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은 내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옆으로 비켜서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갑작스러운 아프간 정부의 붕괴와 혼란스러운 미군 철수로 인해 거리에서 여성들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더해 워드는 많은 여성이 탈레반의 정권 장악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여성 기자들이 자신들의 보도에 대한 보복 가능성 때문에 ‘절대적으로 겁을 먹었다’고 알렸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을 놓고 폭력의 종식과 아프간 국민의 보호를 권고했다. 특히 “아프간 여성들에 대한 인권 침해가 심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우려한다”며 “어렵게 얻은 아프간 여성들의 권리가 보호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여성 인권 보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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