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이 빌딩 팔면 가격 고점?…“단순 갈아타기”

입력 2021-08-17 16: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꼬마빌딩 거래량 작년 동기比 67%↑
전문가들 "수요 꾸준, 단순 갈아타기"

▲최근 연예인들의 빌딩 매각 행렬이 잇따르면서 꼬마빌딩 시장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양재역 인근에 크고 작은 빌딩들이 들어서 있다.  (사진제공=상가정보연구소)
▲최근 연예인들의 빌딩 매각 행렬이 잇따르면서 꼬마빌딩 시장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양재역 인근에 크고 작은 빌딩들이 들어서 있다. (사진제공=상가정보연구소)
최근 연예인들의 빌딩 매각 행렬이 잇따르면서 꼬마빌딩 시장 향방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산관리사의 도움을 받아 투자하는 이들이 발을 뺀다는 게 빌딩 투자가 ‘고점’에 이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연예인들의 빌딩 매각 러시가 갈아타기 전략에 불과하다며 부동산 시장에서 꼬마빌딩 강세가 지속할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수익형 빌딩 중개업체 리얼티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서울지역 1000억 원 이하 빌딩 거래 건수는 365건으로 이 중 50억 원 이하 빌딩(꼬마빌딩) 거래가 43%(157건)를 차지했다. 거래량이 급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94건)보다 67% 늘어났다.

꼬마빌딩은 총면적 3000㎡, 7층 이하 규모에 매매가 50억 원 미만의 중소형 건물을 말한다. 최근에는 서울 부동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며 매매가 기준 100억 원까지 꼬마빌딩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투자가치가 높지 않다고 여겨져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거래량이 많지 않았지만, 지난해부터 시중 유동자금이 몰리며 새로운 투자처로 급부상했다.

올 상반기 들어 연예인들이 수년간 보유하던 빌딩을 처분하는 등 매각에 나서자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 투자자는 “자산관리사들의 컨설팅을 받는 연예인들이 자산가치 하락 시대를 내다보고 빌딩을 현금화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빌딩 규제도 강화됐다. 정부는 5월 17일부터 전 금융권에서 비주택 담보대출에 대한 담보인정비율(LTV)을 70%로 적용하기로 했다. 토지·오피스텔·상가 등 주택이 아닌 부동산을 매입하더라도 은행에서 매입 금액의 70% 이상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된 것이다.

반면 최근 연예인들의 빌당 매각 행렬을 가격 고점의 신호로 보는 건 적절치 않다는 전문가 의견도 적지 않다.

새 LTV 규제는 70%로 제한되지만, 기존과 최대 10%포인트(p) 차이에 불과하다. 15억 원 이상 거래 시 대출이 전면 막히는 아파트와 비교하면 여전히 꼬마빌딩은 대출에서 유리한 부동산 투자처다. 빌딩 매각으로 시세 차익을 거둔 연예인 역시 빌딩을 추가로 매수하는 등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꼬마빌딩 몸값은 5~6년 전과 비교해 두세 배 올랐다. 아파트보다 대출이 잘 나오고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져 투자 수요가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미국에선 266억 당첨됐다는데"…우리나라 로또로 '인생역전' 가능할까? [이슈크래커]
  • 단독 이창용, 금통위 앞두고 최상목과 오찬 회동…‘금리 빅딜’ 나오나
  • 상암 잔디는 괜찮나요?…아이유 콘서트 그 후 [해시태그]
  • 고려아연 “영풍이 폐기물 떠넘기려 해…거절하자 관계 틀어져”
  • 김영환 “우하향하면 인버스 투자하라”...개미 투자자 난입
  • '홍명보 선임 논란' 여야 질타 쏟아져…유인촌 "정상적 감독 선임 아냐"
  • 체험존·굿즈 등 즐길 거리 다양…"'골때녀' 팝업 통해 풋살 관심 늘었어요"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09.2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935,000
    • +0.03%
    • 이더리움
    • 3,524,000
    • -1.59%
    • 비트코인 캐시
    • 460,100
    • +0.66%
    • 리플
    • 783
    • -0.38%
    • 솔라나
    • 196,300
    • +2.03%
    • 에이다
    • 508
    • +5.83%
    • 이오스
    • 694
    • -0.86%
    • 트론
    • 202
    • -1.46%
    • 스텔라루멘
    • 128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100
    • -0.76%
    • 체인링크
    • 15,720
    • +2.48%
    • 샌드박스
    • 372
    • +0.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