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그린본드 교환사채를 해외에 발행했다.
포스코는 친환경 관련 국내외 투자자금 조달 등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해 11억 유로(약 1조5000억 원) 규모의 그린본드 교환사채를 발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그린본드 교환사채의 교환 대상은 포스코가 보유한 자사주 약 293만 주다.
전일 종가 34만1000원을 기준으로 1주당 가치가 49만445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1주당 약 45%의 높은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향후 포스코 주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전망이 반영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총 발행 금액 11억 유로는 지금까지 국내 기업이 자사주를 활용해 발행한 교환사채 중 최대 금액이다.
또 만기 5년, 제로쿠폰 본드(이자가 없는 채권)로 만기 수익률이 -0.78%여서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금리 발행이다.
포스코는 이번 그린본드 교환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이차전지, 수소 사업 등 친환경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2019년 7월에도 사업자금 조달 목적으로 5억 달러 규모의 ESG 채권 발행에 글로벌 철강회사 최초로 성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