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음식칼럼리스트 황교익씨를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보은성 인사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원 전 지사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황교익이 경기관광공사 사장이면, 김어준은 KBS 사장 되겠다'면서 "하루가 멀다 하고 '지사 찬스'를 쓰려니 본인도 민망하시죠?"라고 비판했다.
그는 "형수 욕설을 이해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경기관광공사 사장이면, 김어준은 KBS 사장 자격도 충분하겠다"며 "이재명이 그리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확인시켜주셔서 감사하다"고 지적했다.
원 전 지사는 "인사에는 원칙이 있어야 하는 법"이라며 "보은성 인사를 철회하시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원희룡 캠프의 백경훈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에 대해 내정을 철회하라는 청원까지 올라오며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그에게 관광공사를 이끌어나가기 위한 자질은 무엇 하나 확인할 수 없다"며 "이재명 지사의 '형수욕설 논란에 대해 옹호했다는 것만 남아 있다. 불공정한 발탁이며, 전형적인 보은인사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려고 (경기지사직에서) 사퇴 안했습니까"라고 물으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51.8%는 이재명 지사가 지사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국민의 요구에 이제는 이재명 지사가 답해야할 차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