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강 진출을 일군 김수지 선수가 국가대표에서 은퇴한다.
14일 김수지 선수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뜻을 밝히며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김수지 선수의 국가대표 은퇴는 지난 12일 김연경 선수가 대한민국배구협회 오한남 회장에게 은퇴 의사를 전달한 것에 이은 것이다. 이날 김연경 선수는 은퇴하면서 “대표 선수로서의 활동은 제 인생에 있어서 너무나 의미 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많은 가르침을 주신 감독님들, 코칭 스태프님들, 같이 운동한 대표팀 선배님, 후배 선수들 너무 고맙다. 그분들이 아니었으면 오늘의 김연경은 없었다”고 밝혔다.
김 선수는 국제대회 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고민은 안 했다”고 말했다. 김 선수는 올림픽이 끝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너무 소중했던 나의 마지막 올림픽”이라며 “올림픽은 4위로 마무리됐지만 못다한 메달의 꿈은 계속되고 있으니 앞으로도 여자 배구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했다.
또 김연경 선수에 대해서는 “영원한 우리의 캡틴”이라며 “그동안 대표팀을 이끌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여자 배구는 예선에서 일본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어 강호 터키까지 잡아내며 4강에 올랐다. 4강에서 브라질,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르비아에 패해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뛰어난 경기력과 단단한 팀워크로 국내에 여자 배구 신드롬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