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1조를 올린 씨젠이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3037억 원, 영업이익은 15% 줄어든 1442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씨젠 측은 이번 실적과 관련해 “매출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중심으로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부터 계속된 R&D(연구ㆍ개발) 확대, 우수인력 확충 등 전략적 투자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씨젠은 올해 상반기에만 332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해 지난해 연구개발비 262억 원을 이미 초과했다. 또 분자진단 전공 인력 등 채용을 확대해 6월 말 현재 임직원이 지난해 말보다 42% 증가한 1088명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은 지난해 매출인 1조 1252억 원의 58%인 6555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2분기 매출은 1분기 매출 3518억 원보다 14% 감소했는데 이와 관련해 씨젠 측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분자진단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선제적으로 진단키트 가격을 조정했고, 2분기에 주력 시장인 유럽에서 백신 접종률이 높아져 코로나19 진단 수요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씨젠 측 관계자는 “전문가들은 델타 등 기존 변이의 확산과 함께 신규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할 가능성까지 제기하며 ‘코로나의 일상화’를 얘기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각종 변이 진단이 가능한 독보적인 멀티플렉스 기술과 함께 내재화를 통한 가격경쟁력을 갖춘 씨젠의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여기에 주력시장인 유럽과 함께 아시아나 중남미 등 신규시장을 확대하고, 장비 등 진단키트 이외의 매출 증가가 더해지면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