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KT, 카카오모빌리티 등 국내 자동차 및 IT 업계 대표 기업이 자율주행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을 합친다.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 설립준비위원회는 1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 발기인총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협회는 국내 자율주행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 연구기관 등이 모여 자발적으로 설립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협회장에는 자율주행 기술 국산화의 핵심축을 맡은 현대모비스의 조성환 대표이사가 선출됐다.
기존 협회들과 차별화해 완성차, 자동차 부품, 통신, IT, 서비스 등 자율주행 연관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들이 회원사로 참여한 횡단형 체계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발기인 및 회원사로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만도, 쏘카, 카카오모빌리티, KT, 컨트롤웍스, 토르드라이브, 한국자동차연구원, 자동차안전연구원 등 10개 기업ㆍ기관이 우선 참여했고, 약 60여 기업과 기관이 창립회원으로 추가 참여할 예정이다.
자율주행산업은 완성차 및 자동차부품 등 제조업 중심의 기존 자동차산업과 달리 IT, 통신, 서비스 등 다른 업종 간 협력ㆍ협업이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 자율주행 산업 선도기업은 시장 조기창출과 선점을 목표로 협력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기술 고도화와 서비스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PMG에 따르면 2020년 71억 달러 수준이던 세계 자율주행산업 시장은 2035년 1조1204억 달러로 연평균 41%의 성장이 전망된다. 2030년에는 신차의 절반이 '레벨 3' 단계 이상의 자율주행 기능을 갖출 것으로 예상한다.
협회는 자율주행 산업과 기술 관련 연구ㆍ개발ㆍ조사, 자료 수집ㆍ제공 등 발전기반 조성과 이를 통한 자율주행 산업 및 기술의 선진화와 발전, 국민의 안전 및 편의 증진과 국가 경제의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설립됐다. 자율주행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기획 △기반구축 △산업진흥 △국제협력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협회는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2개 부처에 설립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협회는 완성차, 자동차부품, 전기ㆍ전자, 통신, SW, 금융ㆍ보험, 로펌, 대학, 연구기관 등 자율주행 연관 사업을 추진 중인 기업ㆍ기관에 업종과 관계없이 회원사 가입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