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코로나 백신 임상3상 결정에 SK바이오사이언스 '상한가'…증시 쓴맛 본 카카오뱅크ㆍ크래프톤

입력 2021-08-1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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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SK바이오사이언스 #삼성전자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에스디바이오센서 등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월 상장 첫날 이후 전날인 10일 증시에서 처음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GBP510’의 3상 임상 계획에 대해 안전성과 타당성 검증을 거쳐 승인했다고 밝혔다. GBP510은 독감 백신과 B형 간염 백신 등에 널리 쓰이는 ‘재조합’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으로, 해외에서는 미국 노바백스사가 이 방식을 활용해 백신을 개발 중이다.

GBP510 임상 3상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효과를 견주어 입증하는 비교임상 방식으로, 이는 프랑스 발네바사(社)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비교 임상 진입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1분기에 임상 중간 분석 결과를 도출해 품목허가를 신청한 후 상반기 안으로 백신을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 역시 고무된 입장을 내놨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백신 탄생을 기대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식약처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 백신 3상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한 것과 관련해 "국산 1호 백신이 탄생해 상용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 임상 시험이 신속하게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전방위로 지원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강세를 보였던 삼성전자는 최근 4거래일 동안 주가가 오르지 못하면서 다시 8만 원대 벽이 깨질 상황에 처했다. 전날 삼성전자는 1.60%(1300원) 하락한 8만2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 추이는 외국인들의 수급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3609억 원 순매도하며 4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도 3일째 팔고 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4513억 원 순매수하며 3일째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카카오뱅크는 상장 3일째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날 카카오뱅크는 전일대비 9.04%(7100원) 빠진 7만1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으로 시가총액은 33조9222억 원으로 줄었다. 이에 시총 순위 역시 11위(우선주 제외)로 떨어졌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6일 코스피에 상장해 공모가 3만9000원보다 37.69% 높은 5만37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상장 첫날 카카오뱅크는 시초가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6만9800원에 마감하며 주요 금융지주를 제치고 새로운 금융 대장주로 등극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의 현재 주가를 두고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전망과 과도하다는 의견으로 나뉘고 있다.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이 상장 첫날 쓴맛을 봤다. 공모가를 밑도를 주가를 기록한 것이다. 최근 'IPO(기업공개) 대어'로 불리는 대형주들이 상장 당일 강세를 보여왔던 것과 대조되는 행보다.

크래프톤은 10일 시초가(44만8500원)보다 1.23% 오른 45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 49만8000원보다 8.83% 낮은 수준이다.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가격하락제한폭(9.94%)까지 내린 채 형성된 탓이다.

이 종목은 지난 3일 마감한 일반 청약에서 5조358억 원을 모으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아야 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80조9000억 원)나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000억 원)는 물론 중복 청약을 할 수 없던 카카오뱅크(58조3000억 원)보다도 훨씬 작은 규모다.

매물 출회도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크래프톤의 상장 주식 4889만8070주 가운데 최대주주 보유분과 기관 의무보유 확약분, 우리사주조합 배정분 등을 빼면 시장에서 바로 거래할 수 있는 주식의 비율은 39.05%(1909만3426주)에 달한다.

오늘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000명을 넘을 것이 확실시 되면서 진단 관련 업체인 에스디바이오센서(SD바이오센서)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전날 이 종목은 6.00%(3500원) 오른 6만1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백신 접종률이 높은 다른 국가들도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며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만 하더라도 코로나 확진자가 2주새 2배로 늘며 하루 12만 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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