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빠지는 인도펀드, 수익률은 독보적인 이유는?

입력 2021-08-1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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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달 사이 인도 센섹스 지수 추이(자료제공=키움증권)
▲최근 한달 사이 인도 센섹스 지수 추이(자료제공=키움증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에도 신흥국 시장은 바닥을 쳤다는 분석과 함께 증시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 상황이 가장 좋지 않은 나라 중 하나인 인도도 증시만은 사상 최고치를 넘나들자 관련 펀드들에서 자금은 이탈하고 있지만 수익률만은 독보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이 10억 원 이상인 인도 펀드 25개에서는 최근 1년 사이에만 1028억 원이 유출됐고 올 들어서만도 475억 원이 빠져나갔다. 올들어 중국과 북미 펀드에 각각 5450억 원, 1조9531억 원이 몰린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지역별 펀드 수익률 중에서는 독보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 1년 사이 수익률이 62.39%, 연초 이후 수익률만 34.09%를 기록 중이고 최근 3개월만 놓고 보더라도 16.18%의 수익륙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관련 펀드가 연초 이후 –2.31% 브릭스 펀드가 –0.85%, 일본 펀드가 4.31%, 유럽이 15.74%를 기록 중인 것과 비교하면 수익률이 두드러진다.

세부 상품들의 성적도 좋다.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 펀드가 올들어 46~48%의 성적을 거두고 있고 최근 1년으로 하면 78~81.94%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이 상품은 지난달 초 기준 민간상업은행인 연방은행, 소재 기업인 SRF, 철강업체인 진달스틸앤파워, 바라트 전자, 액시스은행 등을 담고 있다. 삼성인도중소형FOCUS 펀드 역시 올해만 30% 후반대의 수익률로 투자자들을 웃음짓게 하고 있다.

이는 인도 증시가 글로벌 증시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한 우려로 주춤하는 사이 눈에 띄는 호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 따르면 인도 대표 주가 지수 센섹스30지수는 최근들어 연일 역사적 최고 포인트를 경신하고 있다. 이날도 5만4737포인트를 넘나들며 또 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인도증시는 프랑스, 캐나다와 더불어 8월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소수 중 하나”라면서 “코로나 확진자 수가 많고 사망자 수도 많지만 미접종자의 약 62%는 이미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이에따른 정상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여전히 높은 경제 성장세가 예상되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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