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4단계 연장 영향으로 두달 연속 국내선 수요가 둔화됐다.
3분기 항공업종의 실적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항공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현 시점이 오히려 매수하기 적기라는 분석이 있다.
지난달 국내선 항공여객 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의 여파로 6월보다 4% 감소했고 코로나 사태 이전과 비교했을 땐 70%가량 급감했다.
국내 항공주는 앞선 5월~6월 사이 백신 접중률 증가에 따른 여행 수요 확대 기대 영향으로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다시 주춤하는 모양세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10일부터 이날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각각 0.92%, 3.52% 떨어졌다.
현재 국내선 운임 실적 악화에 따른 저비용항공사(LCC) 자본 우려까지 거론됐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선 운임 약세 및 유동성 유출 속도 가속화되며 LCC에 대한 유동성 우려 역시 커졌다”며 “제주항공, 에어부산 등을 필두로 유상증자가 진행 중인 가운데, 나머지 LCC 또한 자본확충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9월 추석연휴를 기점으로 항공사들의 여객 실적 역시 반등을 기대하며 밸류에이션이 낮은 현 시점이 주식 매수 적기라는 목소리도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업종의 주가는 3분기가 바닥이 될 것”이라며 “이미 여객시황의 정상화까지 장기전으로 보고 자본확충과 구조조정을 준비해 온 항공사들에게 새로운 위기는 아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주가 조정은 오히려 그동안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낮춰준다는 점에서 기회”라며 “하반기에는 대한항공을 시작으로 향후 백신접종률 상승을 따라 저비용항공사들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이는 접근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확산 기세가 진정되는 시점에 항공주는 반드시 반등할 것이란 목소리도 있다.
허선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항공 산업은 △2001년 9/11 테러 △2002년 사스 사태 △2008년 금융위기처럼 침체기 국면에서 벗어나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며 “지금은 항공산업의 반등 시기 및 순서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