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의 거침없는 질주, 기아ㆍ셀트리온 제쳤다…시총 9위 올라

입력 2021-08-0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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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조기편입 호재…2거래일 연속 급등

▲윤호영 카카오뱅크(사진 오른쪽)가 2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카카오뱅크 IPO 프레스톡'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뱅크)
▲윤호영 카카오뱅크(사진 오른쪽)가 2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카카오뱅크 IPO 프레스톡'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뱅크)

상장 첫날 시총 11위를 기록한 카카오뱅크가 이틀째에도 급등세를 보이면서 기아와 셀트리온을 연달아 제치며 코스피 시총 9위(삼성전자 우선주 제외)에 올라섰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카카오뱅크를 MSCI 신흥국(EM) 지수에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지수 편입으로 MSCI EM 지수를 추종하는 기관 자금이 일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22분 현재 카카오뱅크는 전일 대비 1만5500원(22.21%) 오른 8만5300원에 거래 중이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40조 원을 넘어서면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KB금융(21조9131억 원), 신한지주(20조957억 원)와 합한 금액과 엇비슷해졌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현주가 기준 주가수익비율(P/E)은 220배로, 은행업 평균보다 크게 높은 상황”이라며 “이를 감안한다면 지수 편입시까지 추격 매수하기 보다는, 차익 실현의 기회를 점차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공모가는 3만9000원이다. 지난 6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면서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37.69% 높은 5만3700원으로 결정됐다. 시초가 2배인 ‘따’에는 실패했지만 개장 이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상한가인 6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자회사 카카오뱅크의 주가 급등에 카카오도 0.69% 상승 중이다. 특히 증권가는 카카오에 대해 자회사 상장은 끝이 아닌 기업가치 상승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14만 원에서 19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본업의 경우에도 광고와 커머스의 톡비즈 사업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모빌리티, 페이, 웹툰, 미디어의 성장세도 두드러지고 있다는 평가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카카오게임즈를 비롯해 최근 카카오뱅크의 상장 등 자회사들의 본격적인 상장이 시작되면서 카카오 본사에 대한 할인율 적용 우려가 최근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며 “아직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등 상장할 자회사들이 많고,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 확보가 또 다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뱅크처럼 상장 이후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 카카오의 전체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SK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7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카카오뱅크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면서 고평가 논란을 지웠다는 판단에서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성공적인 상장으로 고평가 논란이 해소될 전망”이라며 “추후 상장이 예정된 카카오페이 등의 자회사 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엠, 멜론 3사 합병을 통해 콘텐츠 부문에서의 시너지 강화가 기대된다는 점, 프리미엄 택시 수요 증가에 따라 모빌리티 부문이 올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 등 카카오의 성장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카카오뱅크의 주가의 향방과 카카오페이 상장 관련 분위기가 중요할 것이란 신중론도 조언하고 있다.

상장 전 기대감이 주가에 공격적으로 반영된 후 정작 상장 무렵에는 재료 소진 관점에서 주가는 단기적으로 숨고르기형 조정에 돌입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주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플랫폼 업체에 대한 파격적인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분위기를 등에 업고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주요 플랫폼 자회사들의 가치 또한 IPO 전 미리 큰 폭으로 상승한 상황이므로 IPO가 강력한 추가 모멘텀이 될 것으로 맹신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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