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동탄점 18일 프리오픈…에·루·샤 없지만 리빙ㆍ가족 브랜드 대거 입점

입력 2021-08-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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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키즈맘 업고 경기 남부 석권 도전...수원·광교·기흥·화성 찍고 내달 10일엔 의왕 아웃렛 출격

▲동탄점 외부 조감도 (사진제공=롯데쇼핑)
▲동탄점 외부 조감도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백화점 동탄점 오픈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경기권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동탄점은 3040 키즈맘을 겨냥해 영업 공간의 절반 이상을 F&B(식음료)와 리빙, 체험, 경험 콘텐츠로 채운 것이 특징이다.

전통 명품을 비롯해 컨템퍼러리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고 특히 가족 고객을 겨냥해 경기 남부권 최대 규모의 나이키를 비롯해 국내 최초 키즈 영어카페도 선보인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샤넬 등 3대 명품은 아직 입점을 협의 중이다.

◇ 수원·광교·기흥 찍고 동탄까지…경기 남부, 롯데 생활권으로 도전

롯데쇼핑은 20일 동탄점 오픈을 앞두고 18일 프리오픈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점포는 2014년 수원점 이후 7년 만에 신규 출점하는 백화점 점포다.

경기도 화성시에 문을 여는 동탄점은 지하 2층에서 지상 8층 규모 연면적 약 24만6000㎡(약 7만4500평)에 달하는 경기도 최대 규모다. 높은 층고와 채광창을 비롯해 거대한 루프형 순환 고객 동선으로 개방감 있는 공간을 연출하고, 수도권 최대규모 식품관인 ‘푸드 에비뉴’와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가전·스포츠 메가 스토어 등으로 경기권 석권을 지향한다.

경기 남부 지역은 판교, 광교를 비롯해 동탄신도시까지 인구 유입이 많아 백화점 업계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AK플라자는 2004년 수원역사에 수원점을 오픈했고, 2007년에는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이 당시 죽전점으로 문을 열었다. 2014년엔 롯데백화점이 수원점을 오픈하고 이듬해에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등장했다. 지난해엔 갤러리가 광교점으로 도전장을 냈다.

특히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수원점과 직선거리가 불과 11㎞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가깝다. 롯데가 경기 남부 지역에 얼마나 공을 들이는지 알수 있는 대목이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뿐만 아니라 롯데아울렛 광교점과 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에 이어 내달 10일에는 의왕시 백운호수 인근에 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로 경기도 최강자 입지를 다진다.

◇ 타깃은 3040 키즈맘…에·루·샤 대신할 명품 브랜드는?

동탄점 인근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이 위치한 만큼 소득 수준이 높은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가족이 주타깃이다.

이를 위해 먼저 명품을 대거 유치했다. 1층에는 버버리와 생로랑, 프라다 팝업, 델보, 로에베, 돌체엔가바나, 알렉산터맥퀸, 발렌티노, 톰포드, 리모와, 펜디, 꼼데가르송, 몽클레르, 토즈, 발렌시아가, 드비알레, 막스마라, 메종마르지엘라, 골든구스 등 명품 브랜드와 다미아니, 파네라이, 프레드, 브라이틀링, IWC, 태그호이어 등 주얼리ㆍ와치 브랜드가 입점했다.

2층에는 컨템포러리와 뷰티로 채웠다. 휴고보스와 폴스미스, 꼬르넬리아니, 에르메니질도 제냐, 닐바렛, 띠어리, 바네사부르노, 마크제이콥스, 파라점퍼스, 캐나다구스, 자딕앤볼테르, 겐조, 아페쎄(A.P.C.)와 함께 구찌뷰티, 조지앙로르, 라부르켓, 조러브스, 사봉, 샹테카이, 산타마리아노벨라, 로라메르시에, 메종프란시스커정 등 명품 뷰티를 선보인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루이비통과 에르메스, 샤넬 3대 명품은 없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오픈 때부터 에·루·샤를 유치한 백화점은 드물다.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3층은 에고이스트, 시슬리 등 여성 패션으로 채웠고, 챔피언 더 에너자이저 등 키즈 카페와 마이크로킥보드, 블루독 등 키즈 카테고리와 준지, 송지오 옴므 등 남성 브랜드로 구성했다. 5층은 경기 남부 최대 규모의 나이키라이즈와 컨버스 메가샵, 아디다스 BCS 등 스포츠관으로 6층은 리빙관으로 꾸몄다. 7층은 롯데시네마와 펫파크인 루키파크로 선보인다.

▲동탄점 1층 스트리트몰 조감도 (사진제공=롯데쇼핑)
▲동탄점 1층 스트리트몰 조감도 (사진제공=롯데쇼핑)

◇ 수도권 최대 식품관 ‘푸드에비뉴’·‘콘란샵’으로 가족 고객 노려

동탄점은 공간의 절반 이상을 F&B, 리빙, 체험, 경험 콘텐츠로 채워 가족 단위 고객의 발걸음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전국 맛집 100여 곳이 입점한 수도권 최대규모 식품관인 ‘푸드 에비뉴’를 6000여평 규모로 열고, 가족 복합 체류 공간 ‘더 테라스’, 맘 커뮤니티 힐링 스폿 ‘비 슬로우’, 트렌디한 몰링 ‘디 에비뉴’ 등도 선보인다.

리빙 카테고리에도 힘을 줬다. 프리미엄 리빙 편집숍인 ‘더콘란샵’과 명품 식기로 유명한 로얄코펜하겐, 로얄알버트, 조명 브랜드 루이스폴센, 토탈 리빙브랜드 코르, 이탈리아 소파 브랜드 나뚜찌 매장도 입점시켰다. DJI 드론 매장을 비롯해 리틀그라운드, 아베끄뚜아 등 아동 편집샵을 비롯해 국내 최초 ‘세사미스트리트’ 영어 키즈 카페도 선보인다.

동탄점 전체가 하나의 갤러리처럼 느껴질 만큼 곳곳에 ‘아트앤컬쳐(Art&Culture)’ 요소를 가미해 쇼핑 동선마다 다양한 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의 작품과 몰입형 미디어 아트 컬렉션은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며,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로 손꼽히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대형 사진 드로잉(photographic drawing)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황범석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는 “동탄점은 ‘고객에게 완벽한 휴가와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복합 공간으로 구성했다”며, “변화하는 소비자의 트렌드와 동탄 상권 고객의 관점을 충실히 반영해 동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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