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거] 0고백 100차임 중…올림픽 선수들의 잘생쁨

입력 2021-08-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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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애 디자이너 mnb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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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적인 집콕에 우울할 틈을 주지 않는 그대들. 오늘도 열정적인 그대들의 모습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데요. 무더운 날씨를 더 화끈하고도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올림픽 출전 선수들 이야기입니다.

“어제 봤어?”

이 한마디로 시작하는 엄청난 대화량. 하루에도 몇 번씩 벌어지는 역대급 경기 탓에 하나하나 꼽다 보면 대화창은 이미 몇 페이지가 넘어간 뒤죠.

그중에서도 최고 이슈는 매일매일 말해도 지치지 않는 재밌는 얼굴인데요.


(김다애 디자이너 mnbgn@)
(김다애 디자이너 mnbgn@)


그저 운동복일 뿐인데… 그 어떤 무대 의상보다도 멋진 파괴력을 발휘하죠. 그냥 경기만 보면 늘어나는 짝사랑 상대들. 이 상대들은 남녀를 가리지 않습니다.

성별이 무슨 소용이고, 종목이 무슨 소용인지. 그냥 멋있으니까, 그 와중에 귀여움도 놓치지 않으니까. 그냥 그걸로 이미 완벽한 내 사랑이죠.

마치 10명 이상의 ‘체육’ 아이돌을 모아놓은 느낌이랄까요. 잘생긴 외모를 담당하는 멤버, 덕질몰이상, 귀염상, 꾸러기상, 듬직상, 츤데레상 등 각 분야의 끼쟁이들은 이다지도 넘쳐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첫 시작은 아무래도 펜싱 사브르 남자 대표팀이 아닐까 싶은데요. 대한민국의 귀한 금메달을 선사한 이 4명은 ‘금빛 경기력’ 뿐 아니라 ‘금빛 외모’도 엄청난 화제가 됐습니다. (사실 후자가 더 지분이 많을 수도…)


(김다애 디자이너 mnbgn@)
(김다애 디자이너 mnbgn@)


경기 중 하단에 뜨는 증명사진조차 외국 선수들을 가뿐히 이겨낸 그들. 펜싱 경기도 멋있지만, 한 세트가 끝날 때마다 등장하는 펜싱 투구 속 그 얼굴이 모든 것을 ‘미만잡’(~미만으로 모두 잡다하다)으로 만들어버렸는데요. 구본길, 김정환, 오상욱, 김준호 선수 모두 경기 이후 그들의 평소 사진과 이력들이 SNS를 점령했고요. 안타까운 그들의 ‘품절’ 소식도 들려왔죠.

고백도 안 했는데 이미 차인 기분. 수많은 팬은 “매일 0고백 100차임 중”이라는 웃지 못할 소회를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자 한 팬은 이제 선수들 소개에 기혼인지 미혼인지, 미혼이라면 애인이 있는지 없는지 적어달라는 바람까지 요청했는데요. 거기다 미성년자는 빨간 별표 경고 표시도 덧붙여 달라고 외쳤죠. 같은 마음의 동지들의 “옳소” 반응들이 쏟아졌습니다.

아시아 신기록을 연일 경신한 수영 황선우 선수도, 양궁 경기장을 화이팅으로 가득 채운 김제덕 선수도, 경쟁자가 (남녀포함) 2배라는 유도 안창림 선수도, 도쿄올림픽 최고 인싸 육상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도, 야구 이정후·태권도 이대훈 선수도… 놓칠 수 없는 최애 스테이지 멤버들인데요.

하지만 이 세계관 최강자들은 이들이 아닐까요. “언니 결혼해요!”를 외치게 만드는 세계 최고 실력의 여자선수들입니다. 양궁 경기 최초 3관왕을 차지한 안산 선수는 넘치는 인기를 몸소 체험 중인데요.


(김다애 디자이너 mnbgn@)
(김다애 디자이너 mnbgn@)


올림픽 초반에 양궁 경기가 마무리돼 한국에 입국한 안산 선수는 쏟아지는 TV 출연요청에 3사 뉴스에 등장했는데요. 공항에서도 방송국에서도 “결혼하자!”를 외치는 여자 팬들의 고백을 수도 없이 받고 있습니다.

이 같은 팬들의 외침에 안산 선수는 팬들과의 톡을 통해 “너무 재밌다. 덕질 당하는 기분”이라며 그저 ‘빛’ 같은 답변을 들려줬죠.

언니덕질의 모음집은 여자배구팀인데요. 올림픽 출전팀 중 최약체로 언급됐던 한국 여자배구팀은 이변에 이변, 아니 본래 제 실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한일전 예선전도 8강 터키전도 정말 쫄깃쫄깃한 경기를 이어갔는데요. 경기 곳곳 혹은 경기 후 모습까지 여자 배구 선수들의 참모습에 영업 당한 처자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올타임 세계 최고 선수 김연경은 이미 ‘식빵언니’로 유명한 데다, 김희진 선수의 인기도 현재 상승세인데요. 그야말로 ‘잘생쁨’의 김희진 선수는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 도중에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했습니다.

원래라면 경기를 뛸 수 없는 몸임에도 불구,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김연경 선수와 대표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경기에 나서고 있죠. 한일전 당시 수술받은 다리가 다른 다리에 비해 2배 가까이 부어있는 모습에 팬들 모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김희진 선수의 투지와 김연경 선수의 리더십, 이를 이루어가는 배구 대표팀의 팀워크가 눈이 부신 요즘이죠.

사실 김희진 선수는 과거 배구선수들 사이에서도 ‘번호 따임’을 당할 뻔했을 정도로 눈에 띄는 외모였는데요. 김희진 선수는 예전에 김연경 선수와 박정아 선수가 누군가를 보며 ‘아 잘생겼다. 말 걸어보라’며 얘기를 주고받았는데, 그 주인공이 바로 자신이었다는 후기를 알리기도 했죠.


(김다애 디자이너 mnbgn@)
(김다애 디자이너 mnbgn@)


이 잘난 언니들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목 놓아 외치는 “결혼하자” 프러포즈는 진짜 진심이란 말입니다. 말려도 소용없다는 경쟁자들이 지금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올림픽의 기회를 엄청난 열정으로 보여주는 올림픽 선수들. 관중도 없는 조용한 경기장에서 그간 흘려온 땀을 결실을 이뤄내고 있는데요. 이 모습에 열광하고 사랑을 보내는 건 너무나 당연한 순서 아닌가요? (멋있으면 다 오빠 언니랬다) 언니 오빠들의 후회 없는 경기, 오늘도 방구석에서 목놓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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