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간 전사 분석 처리능력을 기존 대비 30% 이상 향상하겠다.”
SK하이닉스 분석기술센터장을 맡은 AT(Analysis Technology) 이기정 담당은 올해 분석기술센터의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출범한 분석기술센터는 SK하이닉스가 분석 인력과 인프라를 한곳에 모아 구축한 조직이다. 원 랩(One Lab) 체계로 분석 관련 운영시스템을 일원화하며 반도체 품질 경쟁력을 대폭 높이기 위해서다.
통합 분석기술센터의 필요성은 업무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에서 대두했다. 기존 분석 인력과 장비의 경우 이천캠퍼스 내 5개 건물에 흩어져 있어 협업 효과가 낮았고, 장비 투자와 운영에서 일부 중복이 발생하는 때도 있었다.
이러한 상황을 인지한 뒤 회사 측은 전체 최적화 차원에서 ‘분석기술센터’를 한곳으로 모으기로 결정하고 P&T1 건물 1층에 약 7500㎡(2250평)의 공간을 확보한 후, 2019년부터 2년 넘게 분석실 인력과 장비를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 담당은 분석기술센터의 기대 효과로 △투자 효율 증대 △운영 효율 향상 △분석기술 경쟁력 강화를 꼽으면서 “여러 분야의 분석 전문가들이 한 공간에서 종합분석 관점에서 더 활발하게 상호 협력하고 협업할 수 있게 됐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본적으로는 분석 업무의 속성과 전문성, 그리고 제품군에 따라 팀 단위 조직으로 담당 업무가 구조화돼 있지만, 사안에 따라 종합분석이나 통합 솔루션을 찾아야 할 때 각 분야의 분석전문가가 모여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앞서 제시한 올해 목표치와 관련해선 “제품개발 속도와 양산 수율을 빠르게 높이기 위해서는 문제 해결을 위한 정확하고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한데, 이에 필요한 분석 정보와 데이터를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 우리 AT 담당의 역할”이라며 “정확한 분석 결과를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이 같은 목표를 설정했다”라고 강조했다.
장기적인 지향점으론 SK하이닉스에 필요한 미래 분석기술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을 꼽았다. 특히 머신러닝과 딥러닝 같은 인공지능(AI) 기반의 분석 자동화 역량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담당은 “분석기술센터 구축 과정에서도 자동화 기반의 스마트 랩(Smart Lab) 환경으로의 변화와 확장성 확보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라며 “구성원 역량 강화를 위해 사외 주요 대학과 연계해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엔지니어 교육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