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5일 단행된 장ㆍ차관급 인사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의 교체가 이뤄지지 않은 배경에 대해 "현직 장관이 역할을 잘 수행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장이 공석으로 남은 것에 대해서는 "적임자를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의 서면 질의응답에서 이번 인사 때 빠진 해수부 장관은 추가 지명 없이 기존 장관이 연임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지금은 국정 성과를 마무리 지어야 할 시기"라며 "현 장관이 그 역할을 잘 수행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문성혁 현 해수부 장관의 교체가 없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공석인 감사원장 인사가 제외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인사권에 관한 사항으로 말씀드리기 곤란한 점을 양해해 달라"면서 "다만, 헌법기관으로서 감사원의 역할과 기능에 부합하는 업무 역량과 도덕성을 갖춘 적임자 임명을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석이었던 금융감독원장과 달리 그렇지 않은 금융위원장까지 정권 말에 함께 교체한 이유에 대해서는 "현 은성수 위원장이 먼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은성수 위원장은 2014년 10월에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에서 퇴직한 이후 세계은행 이사, 한국투자공사 사장, 수출입은행 은행장을 거쳐 현재 금융위원장까지 쉼 없이 직무를 수행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