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TV '적벽대전'...삼성 '슬림' vs. LG '화질'

입력 2009-01-21 08:52 수정 2009-01-2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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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출시 앞두고 양사 신경전 '팽팽'...승자는 과연 누구

올해가 LED TV의 원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제품 출시에 앞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 상반기 중 LED TV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빠르면 3월 경 LED 백라이트를 에지 방식으로 설계한 초슬림 LED TV를 ‘삼성 럭시아(LUXIA) LED TV’ 브랜드로 런칭할 계획이다. 또 LED TV 라인업을 40인치에서 55인치까지 확대하는 한편 별도의 카테고리로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런칭 시기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상반기 중에는 제품이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LED 백라이트를 직하 방식으로 설계한 LED TV 4종을 상반기 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 중에는 1월 초 미국 CES에서 공개한 24.8mm 두께의 55인치 LED TV도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는 LED TV 제품이 출시 이전부터 ‘초슬림’을 강조하면서 기술적 우위를 부각시키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6.5mm 두께 초슬림 TV 개발이 가능한 것은 에지방식을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해 직하방식의 LED TV 출시를 준비 중인 LG전자보다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음을 내비치고 있는 것이다.

직하방식과 에지방식은 LED 백라이트의 위치에 따라 구분된다. 직하는 LED를 LCD 뒤쪽에 배치해 정면으로 빛을 보내는 방식인데 비해 에지는 LED를 TV 축 선상에 배열해 중앙으로 보낸 빛을 도광판을 통해 반사시키는 방식으로 직하에 비해 LCD패널의 슬림화가 용이하다.

삼성전자는 2006년도에 직하방식으로 LED TV를 선보인 이래 최근 에지방식의 LED TV를 추가한 반면 LG전자는 직하방식의 LED TV를 올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LED TV의 마케팅 포인트로 ‘슬림’을 내세운 것에는 기존의 LCD TV와의 차이점을 부각해 프리미엄 제품 이미지를 확보하는 한편 경쟁업체에 대한 기술적 우위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려는 의도가 배어있다.

LG전자는 상반기 출시 예정인 LED TV를 포함한 평판TV 마케팅 포인트를 최근 ‘화질’로 선회했다. LG전자는 최근 올해 국내 출시 평판TV 22개 시리즈에 자체 개발한 화질 기술인 ‘컬러 디캔팅’ 전면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컬러 디캔딩 기술은 ▲영상엔진 ▲패널 ▲알고리즘 등 3가지 핵심 화질 개선 기술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것으로 인위적인 컬러가 아닌 자연색을 재현한다는 것이다.

자연색 기술로 승부를 걸겠다는 LG전자의 입장은 지난해 말 CES 출품 제품설명을 통해 LG전자의 올해 평판TV 트렌드 중 하나가 초슬림이라며 두께를 강조했던 것에서 변화된 것이다. LG측은 직하와 에지의 방식의 논란과 관련해서도 화질을 강조했다.

LG관계자는 “LED 칩의 개수가 많이 들어갈수록 밝고, 적게 들어갈수록 어두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에지방식은 TV의 축 선상에 LED 칩을 배치하기 때문에 직하방식에 비해 칩 개수가 적게 사용된다는 점에서 직하방식의 LED TV 화면이 상대적으로 밝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신한증권 이승호 연구원은 “슬림 디자인에 적합한 에지방식은 향후 LED TV백라이트의 주류로 부상할 전망인데 직하방식에 비해 아직 화질이 다소 떨어지지만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LED TV 경쟁에서 관전 포인트는 ‘화질’ 보다는 ‘두께’라는 의미이다.

다른 업계 전문가도 ‘두께 경쟁’에 손을 들었다. 디스플레이뱅크 지병용 팀장은 “올해 LED TV 시장의 견인 요소는 슬림이라고 본다”면서 “지난해 나온 것은 5cm 미만이었는데, 올해 나오는 것은 3cm 미만으로 더 얇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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