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5% 증가한 1269억 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8.3% 늘어난 68억 원이다.
쌍끌이 성장의 주요 요인은 수출 성장 지역 다각화다. 락앤락은 주요 해외 시장 중 한 곳인 동남아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물류 등의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판로 다변화와 채널·카테고리 전략으로 전년 대비 성장을 이어갔다.
락앤락 관계자는 “올해 2분기는 작년 2분기 대비 36%의 수출 성장을 보였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분기 대비 17% 증가했다”며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식품보관용기와 베버리지웨어를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회복되며 견조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락앤락이 2019년 미국 최대 쿡웨어 유통 기업 마이어(Meyer US)와 밀폐용기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온라인 유통망을 확장한 데 이어 올해 코스트코와 타겟 등 대형 오프라인 할인 매장으로 채널을 확대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미국과 유럽의 최대 홈쇼핑 채널인 QVC도 플라스틱 밀폐용기뿐 아니라 유리 용기, 베버리지웨어 등 판매 상품 다변화 효과를 더했다.
최대 매출처인 중국은 지난해보다 1.3%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코로나 악화로 지난해 2분기에 특히 높았던 식품보관용기 수요 대신, 전략 제품인 물병이 인기를 끌었다. 작년 히트 상품인 듀얼머그는 새로운 컬러와 캐릭터를 입힌 제품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에디션을 잇따라 선보였다. 티몰과 징동닷컴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이 매출 호조를 보였다. 2분기 중국 내 베버리지웨어 성장률은 42.4%를 기록했다. 듀얼머그의 인기로 락앤락은 상반기 티몰과 징동닷컴에서 유리물병 카테고리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 시장 매출도 지난해 2분기보다 7.3% 성장했다. 수익성 관리 차원에서 홈쇼핑 비중은 전략적으로 축소했고 홈쇼핑 메인 제품인 쿡웨어의 매출이 줄었지만, 소형가전의 성장세가 계속됐다. 진공쌀통, 스팀에어프라이어 등 기존 제품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8.2% 늘었다.
신규 온라인 플랫폼 발굴도 성과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일부 대형 온라인 채널의 정책 변경 이슈에도 불구하고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오늘의 집, 카카오커머스 등 성장 플랫폼을 통한며 온라인 매출이 작년 2분기 대비 34.4% 성장을 이뤘다.
해외 주요 공략 지역인 베트남은 선방했다고 자평했다. 베트남의 경우, 지난 4월부터 코로나 상황이 악화하며 채널 비중이 가장 높은 매장이 타격을 받았다. 락앤락은 오프라인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쇼피, 티키, 라자다 등 주요 이커머스 채널에 집중했고, 온라인에서 전년 동기에 비해 37% 신장하며 전체 하락폭을 방어했다.
이정민 경영기획본부 상무는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코로나가 악화되며 일부 영향을 받았지만 지역적 다변화와 채널 효율화, 소형가전과 베버리지웨어 등 주요 카테고리의 견고함을 기반으로 2분기에도 성장 모멘텀을 이어갔다”며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소형가전 신제품과 베버리지웨어, 쿡웨어 등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인 만큼 전망이 밝다”며 “지속적인 매출 증대와 비용 관리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