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출범 4년만에 첫 분기 흑자 거뒀다

입력 2021-08-03 08:31 수정 2021-08-0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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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순이익 39억 원

▲케이뱅크 신사옥 전경
▲케이뱅크 신사옥 전경
케이뱅크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 2017년 4월 문을 연 이후 4년여만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2분기 잠정으로 3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1분기 12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감안하면 상반기 누적 손실은 8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49억원) 대비 손실 규모를 5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외형적 성장이 첫 분기 흑자를 견인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400만 명의 고객이 늘어 6월말 기준 고객 수가 619만 명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 증가 규모의 26배를 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수신과 여신은 각각 7조5400억 원, 2조1000억 원 늘어 6월말 현재 잔액 기준으로 수신 11조2900억 원, 여신 5조900억 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고객 수와 자산 증가를 기반으로 이자와 비이자 모두에서 고른 성장을 거뒀다.

순이자 부문에서는 올해 상반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약 3.8배 증가한 709억 원의 이익을 냈다. 요구불 등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2분기 80%를 넘어서는 등 자금조달 비용을 줄였다. 여기에 100% 비대면의 편의성과 금리 경쟁력을 앞세운 아파트담보대출이 일별 가입 제한에도 불구하고 출시 10개월만에 누적 취급액이 7000억 원을 넘어서는 등 대출 자산이 가파르게 늘었다. 또 중저신용자(KCB 평점 기준 820점 이하) 대출 비중을 상반기 목표치 이상으로 달성하면서 이자이익 상승을 견인했다.

비이자이익은 가상자산 거래소 입출금 계좌 서비스 이용 증가와 2금융권 연계대출 활성화에 힘입어 8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52억 원 손실) 대비 약 137억 원이 늘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안정적인 은행 운영을 위한 주요 지표들도 대폭 개선됐다. 연체율은 지난해 상반기 대출상품 판매 중단에 따라 2.36%까지 치솟았다. 올해는 괄목할만한 여신 성장과 더불어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 6월말 현재 0.37%까지 떨어뜨렸다.

BIS 총자본비율은 2분기말 10.9%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달 1조2500억 원 규모의 자본확충 완료 효과를 감안하면, 현재 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대폭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은 "케이뱅크는 가파른 외형 성장을 바탕으로 이자와 비이자를 아우르는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대폭적인 펀더멘탈 개선을 이뤄내 마침내 출범 이후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는 KT그룹과의 시너지 강화는 물론 CSS 고도화를 통한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등에 집중해 디지털 혁신 기반의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케이뱅크는 7월말 현재 고객 수 628만 명, 수신 10조6200억 원, 여신 5조5100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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