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나 자녀도 없이 홀로 사는 노인이 166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인구 전체로 보면 5명 중 1명꼴이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전되면서 이 같은 위험 가구가 급증할 수밖에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통계청은 지난달 29일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서 일반 가구(노인 요양시설 등 집단 가구 제외) 구성원 중 65세 이상 가구원은 784만6000명으로, 이 가운데 1인 가구인 사람은 166만1000명으로 21.2%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65세 이상 인구 중 자녀 없이 부부가 함께 사는 경우는 288만4000명으로, 36.8%에 달한다. 배우자 없이 자녀와 함께 사는 노인은 141만8000명으로, 18.1%를 기록했다. 고령자 부부가 자녀와 함께 가구를 이루고 사는 경우는 157만6000명으로 20.1%의 비중을 차지한다.
한편, 고령화가 급속히 진전되면서 65세 이상 고령인 1인 가구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2015년 122만3000명에서 2020년 166만1000명으로 5년 새 35.8%나 늘어났다. 특히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80세 이상 1인 가구의 증가 속도가 더 가파르다. 지난해 80세 이상 1인 가구는 47만 명으로, 2015년 31만3000명에 비해 50.2% 급증했다.
고령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유소년 인구는 저출산으로 인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820만6000명으로 0~14세 유소년인구 617만6000명보다 203만 명 많다. 유소년 인구 100명에 대한 고령 인구비인 노령화지수는 지난해 122.7에서 132.9로 10.1포인트(P) 증가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아동 가구 통계등록부'에 따르면, 2019년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만 18세 미만 아동 인구는 782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5.1%를 차지했다. 아동 인구 비율은 2015년 17.2%에서 연이어 감소 추세를 보였다. 2019년 기준 합계 출산율이 1명 이하인 0.92명으로 감소하는 등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가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