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정권교체라는 호랑이 잡기 위해 들어왔다"
김대중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던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이 2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호남 출신인 장 이사장이 합류하면서 국민의힘의 약점으로 꼽히는 호남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2일 오전 국회에서 장 이사장 입당 환영식을 진행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당을 선택해주신 것, 국가 봉사의 길을 모색한 것, 큰 성과와 큰 기회이고 훌륭한 결단"이라며 "다른 당원과 마찬가지로 한 식구로 맞아주시라"고 당부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어떻게 발전시키고 디지털 시대에 맞게 새롭게 업그레이드시킬 것인지 어제 저와 대화하면서 말했다"며 "앞으로 우리 당에 더 많은 다채로움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오늘 이 자리가 저에게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자 한국 정치 새 역사의 시작이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이 자리에 나왔다"며 "정권교체라는 호랑이를 잡기 위해 국민의힘에 들어왔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서 정권교체의 말과 미래라는 말만큼 국민의 여망을 담은 말이 없다"며 "분열 정치를 마감하고 국민 대통합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이사장이 호남 출신인 만큼 당 합류로 국민의힘 호남 지지율 반등에도 효과가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잇따른 구애에도 여전히 10%대 호남 지지율을 기록하는 상황이다.
이날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26일부터 닷새간 전국 만18세 이상 25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공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P)) 결과에서도 국민의힘 전체 지지율은 35.2%이지만, 호남 지지율은 13.3%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56.3%로 나타났다.(리얼미터·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이 호남 민심 얻기에 힘쓰는 상황인 만큼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대표는 "우리의 취약지역이었던 호남 출신으로서 국민의힘 뜻을 펼치고자 하는 장 이사장이 탑승했다"며 "저희가 준비한 버스가 거의 만원 버스가 되어간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이어 "새 지도부 출범 후 지속된 호남 지역 당세 확장 노력의 한 획"이라며 "더 넓어진 스펙트럼"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