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전에 출전한 한국 우상혁이 2.17미터 1차시기를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높이뛰기 올림픽 대표 우상혁(국군체육부대·25)이 한국에 높기만 했던 결선의 벽을 뛰어 넘었다.
우상혁은 30일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28m를 넘으며 전체 9위로 결선 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로는 25년 만의 육상 종목 결선 진출이다.
우상혁은 2.17m·2.21m·2.25m를 모두 1차 시기에서 성공했다. 2.28m는 2차 시기에서 성공했다. 예선 전체 9위로 결선 티켓을 따냈다.
본래 이번 대회에서는 남자 높이뛰기는 2.30m를 넘거나 상위 12위까지 결선에 진출하기로 했으나, 세계육상연맹은 13명까지 결선 진출권을 부여했다.
이번 대회 이전에 한국 선수가 올림픽 육상 종목에서 결선에 진출한 것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높이뛰기가 마지막이었다. 당시 높이뛰기 대표인 이진택은 예선에서 2.28m를, 결선에서 2.29m를 넘으며 최종 8위를 기록했다. 이는 올림픽 한국 육상 최고 순위다.
육상 높이뛰기 결선은 8월 1일 열릴 예정이다. 경기 후 우상혁은 인터뷰를 통해 “결선에서 한국기록(2.34m·이진택·1997년) 경신과 메달에 도전하겠다”며 포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