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환율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로 원ㆍ달러 환율 하락 출발을 내다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원ㆍ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43.59원으로 4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며 하반기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연율 기준 6.5%로 1분기(6.3%)보다 개선됐다. 하지만 시장 예상(8.4%)을 크게 하회한 점이 하반기 성장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면서 달러 약세요인으로 작용했다.
국고채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전일 FOMC로 미 국채금리가 하락했지만 국내 시장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FOMC는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다. 이에 8월 국내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로 상승세 이어갔다. 외국인의 10년 선물 매도 속에 장기물 금리 상승폭도 커졌다.
미 국채금리는 미국 GDP 성장률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시장 예상을 하회했지만, 전일 미 연준의 경기 낙관론과 테이퍼링 기대 등이 작용해 상승 마감했다.
◇NH투자증권 안기태 연구원= 미국 2분기 성장률은 전분기대비 6.5%이며, 이는 한국(2.7%)과 중국(5.3%)보다 더 높다.
5월 초에 발표된 2분기 미국 성장률 추정치는 13%였는데, 이후 하향 조정이 지속돼 6.5%로 결론지었다. 2분기 추정치가 하향 조정된 기간에 미국 실질금리는 하락했다.
미국 2분기 성장률이 하향 조정된 주된 배경은 병목현상에 따른 생산 차질에 따른 것이다.
평균적으로 부품 조달 어려움을 나타내는 운송시간 지수는 병목현상이 심화된 지 8개월 후부터 완화됐다. 작년 10월에 운송시간 지수가 60%를 넘겼고 6월에는 소폭 하락했다.
운송시간 지수의 레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고점은 통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추가 실업수당 300달러 지급이 6월에 먼저 중단된 주(州)들의 취업자 수는 6월에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실업수당 받던 기간의 월평균 증가율 0.2%를 상회했다. 실업수당이 최종 종료되는 9월 이후에는 사람 구하는 문제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