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남자양궁 '맏형' 오진혁, 개인전 32강 탈락…"시원 섭섭하다"

입력 2021-07-2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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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시위 당기는 오진혁
▲활시위 당기는 오진혁

한국 남자 양궁 오진혁(40·현대제철)이 양궁 개인전 32강에서 탈락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의 개인전 금메달 도전이 좌절됐다.

오진혁은 29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2회전(32강)에서 아타누 다스(인도)와의 슛오프(연장전) 접전 끝에 세트 점수 5대6으로 졌다.

이날 경기는 태풍 영향으로 예측하기 힘든 바람이 불었다. 어려움 속에서도 오진혁은 첫 세트를 따냈으나 이어 내리 두 세트에서 동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4세트를 22-27로 내주며 세트 점수 동점(4-4)을 허용했다. 5세트에서 28-28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오진혁은 세트 점수 5-5에서 슛오프(연장전)에 들어갔다. 오진혁은 9점, 다스는 10점을 쏴 승부가 갈렸다.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으나 오진혁은 단체전에서 고비마다 10점을 쏘는 투혼으로 승리를 이끌며 남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오진혁은 경기를 마친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시원 섭섭하다. 마지막 경기였다. 좀더 잘 쐈어야 한다. 변명이지만 바람이 너무 했다. 돌풍이 불었다. 정조준이 어려웠다. 포인트를 잘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 선수가 잘 쐈다. 인도 선수도 톱 클래스다. (선수 은퇴는) 쉬면서 생각해보겠다. 양궁의 금메달 기운을 다른 종목 선수들도 이어받아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막내' 김제덕(17·경북일고)에 이어 오진혁까지 32강전에서 탈락하면서 남자 개인전에는 김우진(29‧청주시청)만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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