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2020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결승에 출전한 시몬 바일스(미국) (연합뉴스)
정신적 문제를 호소하며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에서 기권했던 시몬 바일스(미국)가 결국 개인 종합에도 출전하지 않는다.
외신에 따르면 바일스는 정신적 건강에 집중하기 위해 29일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개인 종합 결선 기권을 선언했다. 바일스의 빈자리는 예선 9위였던 제이드 캐리(미국)가 대신한다.
바일스는 지난 27일 있었던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에서 도마 첫 번째 시도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뒤, 이후 이단평행봉, 평균대, 마루 등 3개 종목을 나오지 않고 기권했다. 당시 바일스와 미국체조협회는 정신적인 문제로 기권했다고 밝혔다.
과거 바일스는 2016 리우올림픽에서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마루운동에서 금메달을 따며 4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관왕에 도전할 의사를 비치기도 했으나 결국 정신적 압박을 견디지 못했다. 바일스는 경기가 끝난 뒤 극심한 정신적 압박을 털어놓으며 “나는 떨기만 했고 낮잠도 제대로 잘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미국체조협회는 바일스 기권 선언에 대해 “그녀의 결정을 지지한다”며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체조협회는 바일스가 8월 1~3일에 열리는 개별 종목(도마, 이단평행봉, 평균대, 마루)에 참가할 수 있을지 몸과 정신 건강을 매일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