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트립] 서울서 즐기는 홍콩의 여름 한 잔

입력 2021-07-2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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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과 바들이 한데 모여 화려한 네온 사인과 거리로 울려 퍼지는 음악들이 분위기를 더해주는 란콰이퐁은 홍콩에서 가장 인기있는 나이트 라이프 스팟이다. 근처 센트럴에도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훌륭한 바들이 밀집, 짧은 시간에 여러 바를 경험할 수 있어 바 호핑에 제격인 도시가 바로 홍콩이다.

홍콩관광청을 통해 전 세계 최고의 바텐더를 가리는 월드클래스 한국 대표 출신인 세 명의 오너 바텐더가 말하는 홍콩과 그들이 추천하는 바들을 소개한다.

▲'연남마실' 전경. (사진=홍콩관광청)
▲'연남마실' 전경. (사진=홍콩관광청)

◇ '월드클래스 2011 한국 대표' 이민규 바텐더의 '연남마실' = 빠르게 움직이는 홍콩 사람들이 서핑을 즐긴다고 소개받은 ‘섹오 비치’. 당시 가보지 못 했지만 ‘연남마실’ 공간을 처음 들어섰을 때 섹오 비치의 주변은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 아담한 높이와 사이즈의 건물들이 섞인 한적한 골목가에 좁은 사잇길까지 그렇다.

'연남마실'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탁 트인 마당과 참나무를 태워 아늑함을 만들어주는 난로는 ‘언제든 이웃에 놀러가듯 편하게 들릴 수 있는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퀴너리' 바. (사진=홍콩관광청)
▲'퀴너리' 바. (사진=홍콩관광청)

◇ 올해 아시아 베스트 바 25위 기록한 '퀴너리' = 퀴너리는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분자 칵테일로 유명한 안토니오 라이가 이끄는 바다. 맛, 향, 질감 그리고 보는 즐거움까지 만족시키는 이 곳에서는 고전 칵테일이 새로운 반전을 맞이한다. 몇 년 전 안토니오와 칵테일 위크에서 함께 한 추억을 곱씹으며 오감만족 경험을 하게 한다.

▲'바참' 전경. (사진=홍콩관광청)
▲'바참' 전경. (사진=홍콩관광청)

◇ 2015년 한국 대표, 임병진 바텐더의 '바참' = 마천루들 사이 고궁, 공원 그리고 절이 자리잡은 서울 도심에서 홍콩의 올드타운 센트럴을 화려한 네온 사인들이 비추는 한강의 야경에서 빅토리아 하버를 떠올린다.

'바참'은 올해 아시아 베스트 바 34위를 기록했다. 북악산과 인왕산을 뒤로 경복궁을 옆 그리고 앞으로 펼쳐진 광화문의 빌딩숲 그 사이 고즈넉한 거리의 한옥에 들어서면 우리의 전통주와 지역 특산물들을 활용한 칵테일이 세련되게 구현된다.

▲'올드맨' 바. (사진=홍콩관광청)
▲'올드맨' 바. (사진=홍콩관광청)

◇ 헤밍웨이 감성 그대로, '올드맨' = 바의 콘셉트부터 메뉴까지 술을 사랑했던 헤밍웨이의 소설과 그의 삶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됐다. 변화무쌍한 홍콩의 바에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는 그들의 에너지와 가치관, 디테일을 느껴보고 싶다.

◇ 란콰이퐁 아니야? 김도형 바텐더 '제스트' = 한낮에 란콰이퐁 근처를 걷다가 어디선가 들리는 새소리에 끌려 도착한 곳은 도심에 넓게 자리잡은 공원이었다. 공원 안과 근처 초고층 빌딩에 둥지를 틀고 있는 새들까지 그렇다. 콘크리트 정글이라고 생각했던 홍콩 한복판에서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모습이라니 놀랍다.

▲'제스트' 전경. (사진=홍콩관광청)
▲'제스트' 전경. (사진=홍콩관광청)

'제스트' 청담동의 콘크리트 건물에 자리잡았지만, 문명과 자연 사이에서 지속가능함을 위한 노력은 곳곳에서 보인다. 시트러스 껍질을 뜻하는 바 이름은 ‘제로 웨이스트’의 줄임으로 중의적 의미를 가지고, 캔 배출량을 줄이고자 콜라와 토닉 워터 등을 직접 만든다.

◇ 오래 함께하고 느끼고 '페니실린' = '제스트'와 같이 환경적인 메시지를 담아내는 홍콩 최초의 'Sustainable' 바다. 열대 폭풍의 잔해 속 목재로 테이블을 만들고 버려지던 식재료로 칵테일을 선보인다. 비슷한 길을 가고 있는 홍콩이라는 다른 문화의 바텐더들이 고민하고 전하는 ‘지속가능성’을 경험하고 싶다.

▲'페니실린' 바. (사진=홍콩관광청)
▲'페니실린' 바. (사진=홍콩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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