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악취? 날씨 때문?"…경기 중 구토한 트라이애슬론 선수들

입력 2021-07-2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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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트라이애슬론 경기를 마친 선수들. (AP)
▲2020 도쿄올림픽 트라이애슬론 경기를 마친 선수들. (AP)

2020 도쿄올림픽 트라이애슬론 남자 경기에서 여러 선수들이 구토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 원인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일본올림픽조직위가 날씨에 대해 거짓말을 한 것이 원인"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악취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미국 야후스포츠의 칼럼니스트 댄 웨트젤이 26일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트라이애슬론 종목 결승전이 마친 상황을 ‘전쟁터’로 비유하며 "일본올림픽조직위가 날씨에 대해 거짓말했고, 선수들이 그 대가를 치렀다”고 비판했다.

그는 "남자 트라이애슬론 경기는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오전 6시 30분부터 시작했지만, (조직위는) 섭씨 30도, 습도 67%를 어떤 선수도 이길 수 없다는 걸 증명했다”고 했다. 실제 이날 결승전에 들어온 대다수 선수가 고통을 호소했고, 일부는 구토했다.

웨트젤은 일본 측이 이번 올림픽 날씨에 대해 온화하고 맑은 날이 이어져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지적하며 "어떤 일본인도 문제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오다이바 바다의 악취 때문이란 주장도 제기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 14일 "올림픽 개막이 임박했지만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열리는) 도쿄 야외수영장 악취가 진동한다"며 "2년 전에도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이 정한 대장균 기준치를 맞추지 못해 대회가 취소됐다"고 보도한 것.

폭스미디어의 스포츠 채널 폭스스포츠 역시 지난 19일 '똥물에서의 수영, 올림픽 개최지 하수 유출의 두려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도쿄만의 수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며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의 우려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본 측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하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26일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이날 오다이바 해변 공원에서 열렸다"며 "도심 하천이 흘러드는 오다이바 바다는 준비 단계에서 악취와 높은 수온이 문제 됐지만, 이날 수질과 수온 모두 기준치에 적합해 무사히 경기가 실시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대회에 참가했던 선수들의 "해외 코스와 비교해도 수영이 쉬웠다", "아무 냄새도 느껴지지 않았다"와 같은 인터뷰를 추가했다.

선수들이 경기 중 어려움을 겪은 원인이 악취이든, 날씨 때문이든 더 큰 문제는 경기 진행이 매끈하지 않았다는 부분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CNN은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이 기괴한 보트 사건을 겪었다"면서 경기 시작 후 수영 코스 위에 보트가 떠 있어서 입수한 선수들이 다시 출발대에 올라야 했던 내용을 보도했다. 재출발을 해야 했던 선수들은 50명 중 절반 이상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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