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의 경우, 높은 이자이익 증가율과 대손비용 감소로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8.45 %(4730억 원) 오른 8723억 원을, 당기순이익은 206.42%(4465억 원) 오른 6628억 원을 시현했다. 우리금융지주의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1조4200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이미 초과했다.
KB금융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카드, 손해보험 자회사 실적개선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78%(1778억 원) 오른 1조5683억 원을, 당기순이익은 19.11%(1897억 원) 오른 1조1822억 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대손비용 하양안정화로 각각 21.30%(1998억 원), 23.94%(1665억 원) 오른 1조1374억 원, 8618억 원을 시현했다.
향후 금융업의 업황 역시 금리상승 모멘텀에 따른 상승세가 기대된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융지주의 실적과 밸류에이션이 양호하다”며 “이익모멘텀은 점차 감소하겠지만 금리 상승 시 기대감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테이퍼링 언급을 8월 잭슨홀 미팅, 혹은 9월 FOMC에서 언급 후 오는 9월~12월 사이 주택담보부대출(MBS)에 대한 테이퍼링을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이어 국채에 대한 테이퍼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금융사는 미 연준의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이 장기화될 경우 외화유동성 리스크를 겪을 수 있어 외화유동성커버리지(LCR)에 대한 경계심이 필요하다.
국내 금융사는 외화유동성 위험에 대비해 100% 이상의 외화유동성커버리지(LCR, Liquidity Coverage Ratio) 비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는 1개월 순외화 유출 예상치에 상승하는 고유동성 외화자산 수준이기 때문에 금리인상이 장기화 될 경우 외화유동성 리스크를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중의 유동성이 전례 없는 규모로 늘어난 점을 고려할 때 실물경제가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을 회복하면 폭발적인 인플레가 나타날 수 있다”며 “이 경우 인플레 억제를 위한 미 연준의 금리인상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