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6일 창원교도소에 재수감됐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여론 조작 공모 혐의로 21일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았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승용차를 타고 교도소 안으로 들어간 뒤 다시 나와 "법원의 판결이 내려진 이상 제가 져야 할 짐은 온전히 제가 감당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법부가 진실을 밝히지 못했다고 있는 그대로의 진실이 바뀔 수 없다는 점은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외면당한 진실이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험한 길 함께 걸어와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함께 비를 맞아주신 그 마음 절대 잊지 않겠다. 앞으로 남은 가시밭길도 차근차근 잘 헤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는 "지난 3년 경남 도정에 적극 협조해주신 경남도민과 공직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완전히 새로운 경남, 더 큰 경남을 위해 시작한 일들을 끝까지 함께 마무리하지 못하게 돼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비록 제가 없더라도 경남과 부울경,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함께 시작한 일들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권한대행과 경제부지사를 중심으로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제게 주어진 시련의 시간, 묵묵히 인내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며 교도소로 들어갔다.
김 전 지사는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후 77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대법원이 확정한 징역 2년에서 구속 기간 77일을 제외한 남은 형기를 마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