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양궁이 이번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하며 9연패를 달성했다. 일부 언론은 ‘올림픽 사상 최초 단일종목 9연패’를 달성했다며 자축했다. 그러나 해당 기록은 이미 5년 전 리우에서 달성된 기록이다. 각각 9연패를 달성했던 남자 육상 3000m의 케냐와 남자수영 400m 혼계영의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단일종목 10연패 기록 도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25일 여자 양궁 대표팀은 도쿄 유메노시마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 승리하며 양궁 여자 단체전 9연패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를 두고 몇몇 언론은 단일종목 9연속 제패는 올림픽 사상 최초라며 해당 기록을 강조했다. 몇몇 중계방송에서도 이를 언급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단일종목 9연패는 이미 존재하는 기록이었다. 올림픽 기록에 따르면 남자 육상 3000m 장애물에서 케냐가, 남자 수영 400m 혼계영에서 미국이 저번 대회인 2016 리우올림픽에서 각각 9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미국은 정치적 이유로 불참한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을 제외하고 400m 혼계영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케냐와 미국의 단일종목 연패는 현재진행형이다. 각각 남자 수영 400m 혼계영 결승이 있는 8월 1일과 남자 육상 3000m 장애물 결승이 있는 8월 2일에 단일종목 10연속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