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당 열흘 째인 최재형, '윤석열과만 반대로'

입력 2021-07-2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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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장 사퇴 17일 만에 입당
對 언론도 확연히 다른 모습
구체적 정책 없다는 점은 한계
8월 초 내엔 대권 도전할 듯

(연합뉴스)
(연합뉴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5일 국민의힘 입당 열흘째를 맞았다. '윤석열 대항마'로 거론되는 최 전 원장은 연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만 윤 전 총장을 지나치게 의식해 비전이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최 전 원장은 이르면 다음 주쯤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최 전 원장은 시작부터 윤 전 총장과 달랐다. 당 밖에서 외연 확장을 이어갈 거란 예상과 달리 사퇴 17일 만에 '초스피드 입당'을 선택했다.

입당 후에도 최 전 원장은 윤 전 총장과 다른 길을 선택했다. 구체적인 예가 '대(對) 언론'이다.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현장을 빠져나가기 급급했던 윤 전 총장과 달리 최 전 원장은 질문을 피하지 않았다.

지지층 확장 방향도 국민의힘 내부에 무게를 뒀다.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 입당 후 의원과 지역 당협위원장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인사를 건넸다. 부산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한 의원은 "최 전 원장은 일단 이미지가 되게 좋고 사람이 행동이 좀 다르다"라며 "많이 훈련돼서 왔다. 지켜볼 만 하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최 전 원장은 윤 전 총장과만 반대로 하면 지지층을 뺏어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새다. 두 사람은 현 정부의 핍박을 받았으며 법치주의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점에서 지지층이 겹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최재형 캠프의 모토가 '윤석열과만 반대로'라는 말이 있다"며 "빠르게 입당하거나 시원한 행동을 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나치게 윤 전 총장만 의식하다 보니 구체적인 정책이나 비전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대권 후보로서 결정적인 게 결여돼 있는 것이 자기 에너지가 없다"며 "정치를 하려는 동기가 너무 약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입당으로) 과잉보호의 틀에 들어와 버렸다"고 지적했다. 야권 관계자는 "최재형 캠프가 보이는 것과 달리 마음이 급하다"라며 "지지율은 올랐어도 준비가 잘 안 된 상황이기에 마음이 급하다"고 말했다.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최 전 원장은 다음 주쯤 대선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 자신이 왜 정치를 하는지 구체적인 이유와 미래세대를 향한 비전을 밝힐 전망이다. 최 전 원장 측근은 이날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8월 초에 할 것 같다"며 "(장소를) 섭외하는 거도 쉽지 않고 그래서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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