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은 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영화 '모가디슈(류승완 감독)' 언론시사회에서 "처음엔 소박한 마음에서 시작했다"며 "그동안 혼자 이끌어가는 작품들을 해왔는데 감독님과 김윤석, 허준호 선배가 함께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출연했던 영화에 비해 역할이 작아도 함께한다는 느낌을 가져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윤석은 "처음 '모가디슈' 대본을 읽고 무모하리만치 굉장한 도전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감독님께서 어떻게 큰 살림을 꾸려나가실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것이 실현된다면 내가 꼭 빠져선 안 될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며 "감독님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은 뒤 믿고 출연하게 됐다"고 했다.
조인성은 영화를 본 소감에 대해 "이날을 오랫동안 기다렸다"며 "후반부의 몰입감이 좋았던거 같다. 아이맥스나 4DX로 한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고 했다.
허준호는 "세 번째 본 영화인데 혼자 울면서 봤던 좋은 영화"라며 "류승완 감독에게 시나리오를 받지 않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류 감독의 눈빛이 너무 믿음직스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처음 촬영을 위해 모르코에 도착했을 때 감탄밖에 나오지 않았다"며 "아직도 기억이 새록새록 남는 작품"이라고 했다.
류승완 감독은 제작 배경을 밝혔다. 류 감독은 "처음에 이 기획을 제안한 건 덱스터 스튜디오 김용화 감독이 제안을 줬다"며 "이런 소재를 받아들일 때 그 시대로 돌아가서 사실감을 재현하는 것, 그리고 내전 상황에 고립되어 있는 환경이라는 게 특수한 상황이다. 인물의 공포 절박함을 얼마나 긴장감 있게 만들어 낼까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큰 규모의 영화를 찍다 보면 배경을 찍다가 인물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면서도 "어떻게 하면 이런 환경 안의 사람이 돋보이게 할지, 사람들의 마음이 잘 느껴지게 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다. 28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