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우여곡절 끝에 개막하는 올림픽…커져가는 회의론

입력 2021-07-22 16: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코로나19 감염 폭증세 이어져
아베·주요 후원사 개막식 불참 선언
WSJ "도쿄올림픽, 23조 대실패로 향해"
호주 브리즈번, 203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국립경기장 앞을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국립경기장 앞을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여느 때보다 많은 논란과 우려를 불렀던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23일 개막한다. 온갖 우여곡절 속에 개최는 성사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등에 따라 회의론은 더 커질 전망이다.

22일 NHK에 따르면 일본은 자국 내 코로나19 폭증세를 막지 못한 상태에서 결국 개막식을 치르게 된다. 대회 개최도시인 도쿄도를 비롯한 주요 수도권 지역에 현재 긴급사태가 적용된 상태지만 좀처럼 확산세가 잡히질 않고 있다. 21일에도 일본 전역에서는 오후 6시 30분까지 5000명에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도쿄도에서는 1800명이 넘는 신규 감염자가 나오면서 6개월여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도쿄도의 일주일 평균 일일 감염자 수는 1277.6명으로, 전주 대비 55.2% 폭증했다.

▲일본 국립경기장 밖에 있는 올림픽 링을 배경으로 한 남성이 사진을 찍고 있다. 도쿄/타스연합뉴스
▲일본 국립경기장 밖에 있는 올림픽 링을 배경으로 한 남성이 사진을 찍고 있다. 도쿄/타스연합뉴스
개막식도 기대했던 만큼의 흥행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 확실시된다. 올림픽 유치의 주역이었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비롯해 도요타, 파나소닉 등 올림픽 후원사들이 줄줄이 개막식 불참을 선언했다. 아베 전 총리는 도쿄도 내 긴급사태 발령, 대부분 경기가 무관중으로 개최되는 점 등을 감안해 참석을 보류하겠다는 뜻을 관계자에게 전했다. 엄중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비판 여론이 강해지자 슬며시 거리를 두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상들도 대부분 참석하지 않을 방침이다. 개막식 참석 인원은 당초 예상했던 1만 명 대신 950여 명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올림픽 참가 선수에게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선수, 코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 관련 업체와 미디어 등 대회에 연관된 거의 모든 그룹에서 감염이 보고되고 있다. 일본 방문 전후 일련의 검사를 거쳐야만 들어갈 수 있는 선수촌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선수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22일 전일본응원협회에서 온 치어리더들이 일본 도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두고 도쿄 신바시역 앞에서 응원을 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22일 전일본응원협회에서 온 치어리더들이 일본 도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두고 도쿄 신바시역 앞에서 응원을 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쿄올림픽이 일본에 2조 엔(약 23조 원)의 대실패로 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의 경제 효과와 세계적 평판 제고를 기대해 막대한 돈을 투입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는 것이다. 국민의 불만 여론이 강해져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지지율은 연일 사상 최저치를 찍고 있다. 또 올림픽이 코로나19 대확산 이벤트가 될 것이라는 공포도 커졌다.

한편 35회째가 될 2032년 하계올림픽 개최도시에는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이 선정됐다. IOC는 21일 일본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제138차 총회를 열고, 2032년 올림픽 개최지로 브리즈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브리즈번은 1956년 멜버른, 2000년 시드니에 이어 호주 세 번째 올림픽 개최지가 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3,855,000
    • +3.73%
    • 이더리움
    • 4,409,000
    • -0.2%
    • 비트코인 캐시
    • 606,000
    • +2.36%
    • 리플
    • 818
    • +1.11%
    • 솔라나
    • 291,600
    • +2.53%
    • 에이다
    • 820
    • +1.36%
    • 이오스
    • 783
    • +5.95%
    • 트론
    • 230
    • +0%
    • 스텔라루멘
    • 153
    • +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300
    • +1.9%
    • 체인링크
    • 19,480
    • -2.75%
    • 샌드박스
    • 406
    • +2.7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