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20일 수출이 전년보다 30% 넘게 증가하면서 올해 하반기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7월 1~20일 수출액(잠정치)은 325억75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8%(80억4000만 달러) 늘었다.
이 기간 조업 일수는 전년과 같은 15.5일로 이를 고려한 하루평균 수출액은 32.8% 증가한 21억 달러를 기록했다. 우리 수출의 호조세가 더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33.9%), 승용차(28.4%), 석유제품(69.1%), 무선통신기기(33.8%), 정밀기기(15.1%) 등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컴퓨터 주변기기(07.8%) 등의 수출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18.6%), 미국(38.9%), 유럽연합(51.7%), 베트남(18.8%), 일본(30.5%), 중동(51.6%) 등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365억1700만 달러로 전년보다 46.1%(115억1000만 달러) 늘었다. 반도체(29.9%), 원유(83.6%), 가스(146.7%), 석유제품(123.3%), 승용차(176.8%) 등의 수입은 늘었고, 무선통신기기(-10.2%) 수입은 감소했다.
이로써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는 39억42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무역수지는 중순에는 적자를 보이다가 하순에는 흑자로 돌아서는 구조를 보인다.
이달 중반까지도 반도체, 승용차 등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이달 전체 수출이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하반기 수출 전망도 낙관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수출액이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전년보다 13.2% 늘어난 3078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은 전년 대비 26.1% 늘어난 3032억4000만 달러(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사상 첫 3000억 달러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