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웨어 프로그램에 마크롱 등 정상급 연락처 포함 논란

입력 2021-07-2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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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보안업체 프로그램으로 해킹 의혹
이라크, 모로코 등 각국 정상들 연락처도 피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해 7월 2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참석 차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해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다. 브뤼셀/A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해 7월 2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참석 차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해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다. 브뤼셀/AP연합뉴스
이스라엘 보안업체 NSO가 만들어 수출한 스파이웨어 ‘페가수스’ 프로그램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포함한 다수의 정상급 전화번호가 담겨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페가수스 프로그램에 포함된 연락처는 약 5만 개로, 이 중에는 마크롱 대통령을 비롯해 이라크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이집트와 모로코 총리 등 정상급 연락처가 담겼다. 정부 관계자와 정치인으로 범위를 넓히면 34개국 600명 이상이다.

이들 연락처는 세계 각국에서 페가수스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정보 당국이 활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모로코 정보당국은 유출된 마크롱 대통령의 번호가 2017년부터 사용하던 휴대전화 번호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들이 페가수스 프로그램 이용 고객이라는 것에 대해선 부인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폭로가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하다”고 밝혔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전 세계에 수출된 페가수스 프로그램을 통해 각국 정상과 기업인, 언론인 등의 전화번호가 해킹됐다고 보도했다. 이후 이스라엘 정부는 문제가 발견되면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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