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부터 실리콘 카바이드(SiC), 갈륨나이트라이드(GaN) 등 화합물에 기반을 둔 차세대 전력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경기도 성남시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열린 '차세대 전력 반도체 사업화 성과점검 회의'에서 'K-반도체 전략'의 후속 과제로 추진되는 '화합물 기반 차세대 전력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의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본격적인 화합물 반도체 상용화·양산기술 확보를 위해 2022년부터 '화합물 기반 차세대 전력 반도체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지원분야는 △상용화 제품 개발을 위한 수요연계 및 시제품 제작 △신소재 응용 및 반도체 설계·검증 등 기반기술 강화 △미래 양산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제조 공정 확보 등이다. 또한, 수요·공급기업 연계 및 공동개발, 국내 제조 인프라 확충 등 화합물 반도체 분야의 제조 강국 도약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차세대 전력 반도체 분야의 성장 모멘텀 지속을 위해 4월 '차세대 전력 반도체 기술개발 및 생산역량 확충 방안'을 수립했으며, 5월에는 'K-반도체 전략'에서 차세대 전력 반도체 육성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정부는 현재 추진 중인 '신산업 창출 파워반도체 상용화 사업'을 통해 2017년부터 실리콘 및 화합물(SiC, GaN) 소재 전력 반도체의 선제적 기반 구축을 지원하고 있으며, 2023년까지 총 836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화합물은 기존 실리콘 소재와 대비해 높은 전력 내구성과 효율성을 보유한 신소재를 뜻한다.
한편, 사업추진 5년 차를 맞아 진행된 이날 성과점검에서는 참여기업들의 제품 개발을 통해 2019년부터 2021년 5월까지 누적 매출 390억 원 규모의 사업화 성과가 창출됐음을 확인했다. 참여기업들은 화합물 반도체 등 차세대 전력 반도체 분야에서 매출을 창출했으며, 정부의 선제적 지원을 바탕으로 초기 시장인 화합물 반도체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냈다.
산업부 강경성 산업정책실장은 "지난 5년간 민·관이 합심해 전력 반도체 기술개발에 노력한 끝에 국내 화합물 반도체 성장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화합물 기반의 차세대 전력 반도체와 같은 전략적 분야를 적극적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