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눈 돌리는 쿠팡…일본·대만 진출 이어 ‘글로벌서비스’ 상표 출원

입력 2021-07-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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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특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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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커머스 최강자로 거듭나고 있는 쿠팡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21일 특허청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쿠팡 글로벌 풀필먼트’와 ‘쿠팡 글로벌 서비스’ 등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글로벌 로켓배송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쿠팡 관계자는 “어떤 사업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면서 “상표권 확보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풀필먼트는 물류 일괄대행 서비스로 상품 보관부터 포장과 출하, 배송까지 처리하는 통합 솔루션이다. 해외 사업자의 국내 물류를 담당하는 직구나 반대로 국내 판매자의 해외 진출을 위한 물류를 제공할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쿠팡은 최근 로켓 직구 사업을 미국에 이어 중국으로 확대하며 쿠팡상해무역유한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현재 쿠팡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 중국, 싱가포르, 대만 등 6곳에 법인을 두고 있다.

미국 증시에 입성한 쿠팡은 5조 원의 실탄을 장착한 후 '국내 시장 석권'과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투 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다.

쿠팡은 전날 2287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추가 실탄을 확보했다. 신주 4574주로 발행가액은 5000만원이다. 기존 주주에게 현금을 받고 주식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쿠팡 측은 자금조달 목적을 운영자금 사용이라고 밝혔다.

특히 해외 진출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4월에는 싱가포르 법인을 운영할 운영책임자(Head of Operations), 물류책임자(Head of Logistics), 소매책임자(Head of Retail) 등 임원진 채용에 나서면서 동남아 진출을 타진했다. 업계에서는 인력 채용이 완료되는 대로 퀵커머스나 로켓배송과 같은 빠른배송 사업과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사업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싱가포르의 넷플릭스로 불리는 훅(HOOQ)을 인수해 이를 기반으로 작년말 국내에 쿠팡 플레이를 론칭한 바 있다.

이어 5월에는 본 도쿄 시나가와구 나카노부 지역에서 즉시배달(퀵커머스)에 나섰고, 이달 9일에는 대만 타이베이시 중산(中山)구 지역에서도 시범 서비스에 돌입했다.

앞서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5월 쿠팡 이사회 의장과 등기 임원에서 사임하며 글로벌 경영에 전념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들기도 했다. 쿠팡은 “최근 일본 진출을 진두지휘한 김범석 의장은 뉴욕 상장 법인인 쿠팡Inc.의 CEO 및 이사회 의장직에 전념하며 글로벌 확장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3월 전라북도 완주, 4월 경상남도 창원(2곳), 김해(1곳), 5월 충청북도 청주에 이어 지난달에는 부산광역시와 물류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3개월 새 발표한 누적 투자금액이 1조 200억 원에 달한다. 이르면 연내 대구 국가산단의 최첨단 물류센터도 가동된다.

쿠팡이츠는 이달 초부터 서울 송파구 일부 지역에서 ‘퀵커머스’ 시범서비스에 나섰다. 앞서 쿠팡은 5월 ‘퀵딜리버리’와 ‘퀵커머스’, ‘큐딜리버리’ 등의 특허를 출원하고, 지난달 초 ‘쿠팡이츠 마트’를, 지난달 말에는 ‘쿠팡이츠 마트라이더’를 특허 신청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이츠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테스트 중인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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